하이디스지회, “문 대통령, 2년 전의 약속을 지켜달라”
하이디스지회, “문 대통령, 2년 전의 약속을 지켜달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0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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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어 하이디스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
▲ 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대만 이잉크 자본 특허기술먹튀, 하이디스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상목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지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2년 전 하이디스지회와의 면담에서 하이디스 문제 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은 하이디스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대만 이잉크 자본 특허기술먹튀, 하이디스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회에 따르면 2015년 하이디스와 그 소유주 대만 이잉크는 원천 기술 특허만을 챙기고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하이디스 테크놀로지 생산 공장을 폐쇄,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이에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부당한 기술 먹튀,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투쟁을 계속해왔다.

하이디스 투쟁을 시작한 2015년,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이 모여 하이디스 투쟁을 지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이 서명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지회는 정부과 정치권은 2년 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엄미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본부장은 “2년 전 하이디스 공장폐쇄 철회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하이디스 먹튀 OUT 지킴이’ 서명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했다”라며 “당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약속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상목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지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수조 원의 가치를 지닌 광시야각 원천 기술이 외국 자본에게 넘어가는 상황에도 손 놓고 방관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은 2년 전 약속을 외면하지 말고, 공허한 말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디스지회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7일부터 무기한 상경 농성 투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