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어린이집 개원 1,000곳 돌파
직장어린이집 개원 1,000곳 돌파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6.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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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서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식 열려
중기 공동직장어린이집 ’20까지 70곳 확충
▲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6일 서울 구로구청에서 열린 1,000번째 직장어린이집 개원식에서 현판식을 전달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서울 구로구청에 1,000번째 직장어린이집이 생겼다.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이후 대규모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 된 지 30년 만이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은 전국 직장어린이집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구로구청 앞마당에서 ‘구로구청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식을 열었다.

사랑채움어린이집 개원은 1,000번째 직장어린이집이면서 동시에 중소기업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랑채움어린이집은 구로구청 인근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벤처기업 노동자들의 육아 복지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직장어린이집 제도는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이듬해 마련된 직장탁아제가 그 시초다. 1991년부터 상시근로자 수 500인(상시여성근로자 수 300인) 이상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 됐다.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대상으로 2012년 첫 공모사업이 시작됐다. 정부는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할 경우 최대 20억까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사랑채움어린이집의 경우 총사업비 22억 5,000만 원 중 정부가 예산 20억 원을 지원하고 서울시와 구로구가 2억 5,000만 원을 부담했다. 구로구는 구청 내 유휴지를 어린이집 건축 부지로 제공함으로써 G-밸리 인근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사랑채움어린이집 건립에는 G-밸리에 입주한 31개 기업이 참여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12개 기업의 노동자들이 아이를 맡기고 있다.

심경우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직장어린이집 단독 설치·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함으로써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양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6월 현재 전국의 직장어린이집은 1,012곳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중소기업 공동직장 어린이집은 30곳이다. 김경선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중소기업 직장보육 혜택 확대를 위해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오는 2020년까지 100개소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