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8일 째 만도헬라비정규직, 사측은 "묵묵부답"
파업 18일 째 만도헬라비정규직, 사측은 "묵묵부답"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6.16 18:4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사 갈등,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 금속노조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월 3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하고 투쟁에 들어갔다. ⓒ 금속노조 인천지부

금속노조 인천지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비정규직지회의 파업이 18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회는 지난 2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장시간 노동, 일방적 임금체계 개편, 비인간적인 처우에 반발해 노조를 설립했다. 이후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사내하청업체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는 11차례, 쉘코아와는 5차례 교섭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커뮤니케이션은 일방적인 전환배치와 교대제 개편이 발생했다. 서울커뮤니케이션은 원청과의 도급 계약 해지를 이유로 지회 임원 및 핵심 간부들이 소속된 생관, 품질 부서 조합원 61명을 SMT, 생산1, 생산지원팀(신설)부서로 전환배치했다. 지회는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동의 절차도 밟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기존 2조 2교대였던 교대제를 3조 2교대로 개편했다. 노조는 "3조 2교대를 시행할 경우 2조 2교대 잔업/특근 근무할 때와 비교하면 임금은 약 66%대로 하락한다"며 "회사는 장시간 노동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하지만 지회 임원, 핵심 간부들이 밀접된 생산/품질 부서를 와해시키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지회는 지난 5월 30일 파업에 들어갔고 만도헬라는 곧바로 원청 직원과 신규 채용한 단기 계약직을 현장에 투입했다. 배태민 만도헬라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원청은 인력 투입으로 지회의 파업을 무력화 시키고는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투쟁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