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노조-서울경인 전문건설업체 단협 체결
건설산업노조-서울경인 전문건설업체 단협 체결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6.23 16:54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서울, 경기, 인천 56개사와 체결 기념식
▲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전문건설협회 4층 중회의실에서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과 ‘서울경인지역 철근ㆍ콘크리트협의회’ 56개사가 근무환경과 임금개선 등에 대한 현장별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김민경 기자mkkim@laborplus.co.kr

“위기에 처한 건설 산업 노사 함께 상생의 길 찾자”

23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전문건설협회 4층 중회의실에서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과 ‘서울경인지역 철근ㆍ콘크리트협의회’ 56개사가 근무환경과 임금개선 등에 대한 현장별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단체협약에는 ▲산업재해 예방에 노사가 적극 노력할 것 ▲불법외국인 고용을 지양하고 내국인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 ▲노사가 서로 협력하여 건설업계의 병폐를 줄이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복지를 위한 정책 발굴에 나설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날 양측은 한국의 건설현장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며, 앞으로 노사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천병조 철근ㆍ콘크리트 전문건설업 연합회 회장은 “한국의 건설현장은 원-하청과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복잡한 구조이고, 전문건설현장도 심해지는 업체 간의 수주경쟁과 내국인일자리 기피, 생산성 저하 등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전국건설산업노조와 상호 인식을 하며 건설업발전을 위해 지역별 개별 교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병준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은 “숙련공이 많이 없고, 수주가 감소하는 등 수급과 수요에 따른 인력 배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3차 교섭 끝에 임단협을 체결하게 돼 감사하다”며 “건설노동자와 전문업체의 교섭은 대한민국 최초로 이뤄져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건설산업노조는 지난 3월 8일 처음 전문건설업체와 교섭을 시작해 약 3개월간 3번의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