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지부, 조합원 68.4% “파업 찬성한다”
한국지엠지부, 조합원 68.4% “파업 찬성한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7.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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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지 않는 입장차에 파업 선택
▲ 2017년 임금협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 한국지엠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2017년 임금협상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7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2017년 임금협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조합원 13,449명 중 11,572명이 참가해 총원 대비 68.4%(9,199명), 투표인 대비 79.5%로 가결됐다.

노사는 6일 13차 교섭까지 진행했으나 서로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6월 30일에는 11차 교섭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하기도 했다.

노조는 ▲8+8 주간연속 2교대제 ▲월급제 시행 ▲공장별 미래발전 전망 ▲월 기본급 154,883원 인상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 ▲성과급 400만 원 ▲임금교섭 타결 격려금 500만 원 등을 제시했다.

특히 8+8 주간연속 2교대제 완성과 월급제는 현장 생산직 조합원들의 가장 큰 관심과 염원이라고 노조는 강조했다.

사측은 8+8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시행방안과 관련된 모든 요구안은 생산능력과 비용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교섭 석상에서 논의하기 어렵다며 월급제 추진위를 통해 논의할 것을 주장했으나, 노조는 월급제 추진위는 작년 상견례 이후 활동이 없었는데 이를 추진위에 넘기자는 것은 월급제를 회피하려는 수단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노조는 찬반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결과를 바탕으로 민첩하고 기민한 투쟁전술로 사측을 압도할 것”이라며 “다음 주 교섭 석상에서 진정성 있는 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의 투쟁의 칼날은 사측을 향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