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농협개혁에 앞장 서라"
"새 정부, 농협개혁에 앞장 서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7.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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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노조, 국민인수위에 농협개혁 정책제안
▲ 1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전국협동조합노조 농협개혁 정책제안 기자회견'이 열렸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협동조합노조(위원장 민경신)이 농협 적폐 청산과 농협개혁을 위해 새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전국협동조합노조 농협개혁 정책제안 기자회견'이 열렸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농협중앙회는 부패와 무능력의 폐습을 보여 온 대표적인 공기업"이라며 "2011년 농협법 개정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로는 비이자 수익 확대 등과 같이 그동안 보험, 카드 수수료 등에서 재미를 보더니 이제는 대놓고 지역 농축품목조합의 자산을 강탈하는 강도 집단이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새 정부는 농협지주사 체제를 해제해 농협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노동존중의 농협, 지속가능한 농업의 허브로서 기능하는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새 정부가 농협개혁을 위해 적극 나서기를 촉구하는 한편 농협개혁의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농협개혁을 위해 ▲민간주도의 농협개혁 ▲농협개혁은 지속 가능한 농정혁신과 함께 할 것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향으로 할 것 ▲농협개혁은 민주적 방식으로 함께 이루어 나갓 것을 농협개혁의 대전제로 제시했다.

농협과 관련한 이해당사자들이 지금껏 소외되어 왔고 현재 농협의 기반 산업인 농업의 현실이 참담한 상황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이후 농협개혁의 5대 목표로 ▲농협 적폐 간 유착 동맹의 해체 : 농협의 투명경영 재고와 책임성 강화 ▲농협지주사 체제의 해체와 농협 구조 개편 : 농협지배구조 혁신 ▲농협의 정체성 회복 : 농축품목조합의 자율성과 독립성 강화 ▲노동존중 농협의 실천 : 농협의 투명경영과 노동인권 보장 ▲농정 허브 역할을 하는 미래 농협으로 재구성 : 농업을 위한 농협의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이 5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40대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은 "농협은 매년 비리행위와 부패가 적발되었고 각종 의혹으로 국정감사의 도마에 오르내렸다"라며 "수많은 농협 간부들은 배임, 뇌물수수, 특정 경제 범죄, 횡령 등으로 감옥에 갔다"고 전했다. 이에 "새 정부는 농정혁신의 자세로 농협개혁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