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회사 미전환 협력업체 5곳 규탄
SK 자회사 미전환 협력업체 5곳 규탄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7.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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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경고파업
▲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가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5개 자회사 미전환 협력업체를 규탄하며 자회사 전환을 촉구했다.ⓒ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이하 SKB지부)가 5개 자회사 미전환 협력업체를 규탄하며 자회사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인 SK가 협력업체들과 체결한 계약을 즉각 해지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올해 5월 SK는 103개 하도급업체에 외주화한 SK브로드밴드 업무를 자회사 ‘홈앤서비스’ 설립을 통해 자회사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 계약이 끝난 강서, 마포, 부산서부, 제주, 전주 등 5개 센터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미전환 협력업체에 소속된 조합원 200여명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SKB지부는 “중간착취자인 바지사장들은 고집을 피웠고, 원청은 이를 허락했다”며 “이 착취자들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생활임금’ 요구를 팽개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라는 사회적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 5개 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여전히 비정규직 신세”라며 “관리자 중심의 어용노조를 만들고 반인권적 두발·복장 단속을 하며, 노동자를 볼모로 잡아 SK와 위로금 협상을 벌이는 미전환센터들은 이미 ‘삼진아웃’”이라고 말했다.

또 “5개 업체 노동자들만 정규직화 대상에서 배제한 SK는 중간착취의 주범”이며 “십수 년간 노동과 임금을 착취하고도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 발목을 잡는 센터장은 지금 당장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미전환 자회사 소속 조합원들이 상경한 경고 파업이, 오후 7시 30분에는 수도권 전 조합원이 집결한 문화제가 이어졌다.

한편 지난 4년 동안 SKB지부는 SK브로드밴드의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은 안정된 직장, 안전한 일터에서 일해야한다며, SK의 직접 고용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