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지주제, 한국 산업의 신 성장동력 될 것"
"종업원지주제, 한국 산업의 신 성장동력 될 것"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7.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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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노조, 한국종합기술 매각 앞두고 종업원지주제 알리는 토론회 개최
▲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한국종합깃루 매각 참여사례로 본 종업궙 기업인수-한국 산업의 신 성장 동력 토론회가 열렸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차를 렌트한 사람이 결코 세차를 하지 않는 것처럼 종업원들이 회사의 주인이 아니면 회사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는가"

지난 6월 21일 한국종합기술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한국종합기술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을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전 임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스스로가 한국종합기술의 매각 지분을 인수해 개인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본과 기업의 과실을 노리는 투기자본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종합기술 매각 사례를 바탕으로, 투기자본의 약탈을 비판하고 종업원지주제 제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한국종합기술 매각 참여사례로 본 종업원 기업인수-한국 산업의 신 성장 동력 토론회'가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렸다.

토론회의 발제자인 송호연 (주)ESOP컨설팅 대표는 "종업원 기업인수야 말로 고용안정과 시장신뢰회복을 통한 한국산업의 신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업원지주제는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에 대한 신뢰를 가지도록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고, 사회와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의 공유와 참여의 보장은 사회 구성원들이 우리 사회에 대해 안정감을 가지도록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종업원 지주제의 사회적 가치를 설명했다.

다만 바람직한 종업원지주제를 위해서는 ▲종업원은 기업과 매우 밀접한 이해관계인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는 사회적 합의와 이해 ▲종업원지주제 및 기업 소유구조에 대한 금융기관의 관점 전환 ▲종업원기업인수와 관련된 정부의 직접적 지원 등의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종업원지주제는 침체되고 활력을 잃어가는 한국의 산업을 재정비하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임황석 건설기업노조 정책실장은 건설기업노조 안에서 벌어진 지부 매각 사례들을 발표하며 종업원 기업인수의 정당성을 발표했다.

그는 건설기업노조 삼안지부를 대표적 사례로 들며 "현재 산업현장에서는 기업매각에 따른 경영권 인수 후 투자금 조기회수를 위해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하고 있고 근로기준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종합기술의 바른 매각 사례를 계기로 종업원 기업인수의 사회적 신뢰 형성 장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은 "투기자본이 노리는 기업은 ①기업에 유보된 현금이 많거나 쉽게 현금화할 자산이 많은 경우 ②지배 주주가 취약해 경영권이 불안한 기업 ③대규모의 정규직 노동자가 고용된 기업 등 대개 3가지 경우에 해당된다"라며 "한국종합기술은 그중 세 번째의 경우로 투기자본이 한국종합기술을 인수할 경우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 조기 퇴직, 비정규직 양산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수 한국종합기술 위원장은 "한국종합기술은 인력을 근간으로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동의와 참여가 회사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최근 엔지니어링업계의 매각 사례는 발전보다는 후퇴가 대부분"이라며 종업원 기업인수를 통해 기업 발전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