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8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08.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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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7월 현대차그룹 판매
- 현대차: 글로벌 총판매 3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8%), 국내공장 14.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5.2%) 중 내수 6.0만 대(전년 동월 대비 +24.5%), 수출 8.9만 대(전년 동월 대비+9.7%), 해외공장 18.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2.3%)
- 기아차: 글로벌 총판매 21.6만 대(전년 동월 대비 -5.6%), 국내공장 13.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9%) 중 내수 4.4만 대(전년 동월 대비 -0.9%), 수출 8.7만 대(전년 동월 대비 -3.9%), 해외공장 8.5만 대(전년 동월 대비 -9.6%)

□ 7월 국내공장 판매
- 내수시장 총판매 13.1만 대(전년 동월 대비 +8.2%), 수출 22.5만 대(전년 동월 대비 +2.3%)
- 한국GM 1.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4.8%), 쌍용차 0.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7%), 르노삼성 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7.8%)

□ 7월 미국 판매
- 미국시장 총판매 141.5만 대(전년 동월 대비 -6.9%), 인센티브 $3,565(전년 동월 대비 +4.7%)
- 현대차 5.4만 대(전년 동월 대비 -27.9%, 점유율 3.8%), 기아차 5.6만 대(전년 동월 대비 -5.9%, 점유율 4.0%
-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율: 토요타 +3.6%, 닛산 -3.2%, 혼다 -1.2%, GM -15.4%, 포드 -7.4%, FCA -10.3%, VW -2.3%, BMW -13.7%, 다임러 -10.7%

□ 전기차 가속화
- 2015년 9월 VW의 디젤게이트 이후 전기차 시대 가속화
- 중국, 인도, 유럽 등 주요국 잇달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발표
- 중국은 지난 4월에 2025년 전기차(EV+PHEV) 판매 목표 700만 대(전체 판매의 20%) 발표하고, 6월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의무생산제 도입 여부 의견 수렴
-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메이커는 친환경차(특히 전기차)로 판매전략 전환

□ 산은보고서, 한국GM 철수 가능성 언급
-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주) 사후관리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한국GM의 철수가 조만간 현실화될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
- 산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은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데 대한 산은의 주주감사에 자료 제출 거부로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논의과정, 회의록 등을 산은에 제공하지 않음
- 산은은 한국GM 이사 10명 중 3명에 r한 추천권을 가지고 있으나 사외이사 3명의 영향력은 미미하고 의사결정과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함
-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2002년 10월, GM은 15년간 경영권 유지를 약속했고, 산은은 채권단 대표로서 주주총회 특별결의 비토권 및 이사추천권을 확보했음
- 산은의 비토권은 오는 10월말까지만 유효하며 이후 소멸
- 한국GM은 2014년 이후 적자를 지속했고, 이 기간 적자는 1조 9,717억이며, 올해 1분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음

2) 전망

- 현대차의 국내공장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개별소비세 종료에 따른 판매부진과 파업손실에 기인한 기저효과 때문. 현대차의 국내공장 판매가 증가한 것은 그랜저, 코나의 신차효과 때문. 해외공장의 부진은 사드 이슈에 따른 중국공장의 생산과 판매가 50% 가까이 감소했고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 사드 이슈의 해소가 어려워 8월에도 해외공장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
- 미국시장의 판매부진은 전체 시장의 20% 수준인 fleet 판매(렌터카, 법인 판매 등)가 중고차 가치하락에 따른 자산처분 손실 발생 우려로 감소하고 있으며, SUV 위주의 시장개편 가속화에 따른 세단 판매의 큰 폭의 감소 때문. 미국시장 판매 감소 흐름은 8월 정점에 달한 후 주요 브랜드의 재고감축 및 라인조정이 마무리되고 신차가 출시되는 9월 이후 안정화 전망
- 각국의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차(EV+PHEV) 시장은 2016년 대비 2025년에 최대 12배까지 커질 전망. 이에 따라 원유 및 내연기관차에서 배터리로 산업구조 변동 가속화 전망. 아우디는 2022년까지 기존 연구비 중 $120억을 전기차 투자로 전환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주행거리 및 전비를 기준으로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차등하는 등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 모색 및 시행 예정
- GM은 2013년 호주, 2014년 러시아, 2017년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에서 철수를 결정한 바 있음. 이와 관련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한국GM을 유지할 메리트가 없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으며, 통상임금 소송 관련 비용 증가 및 인건비 상승도 한국GM의 철수 가능성을 예상하는 주요 근거 중 하나임. 특히 한국GM이 산은의 주주감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의사결정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철수를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음. 한국GM은 경영상황을 근거로 노조와의 협상에서 양보를 요구할 수는 있으나 철수는 없다고 철수설을 부인하고 있음. 그러나 그동안 GM이 보여준 바를 감안할 때 철수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대우조선, 회사채 주식 청약
- 대우조선해양, 2~8일 1주일 동안 회사채 출자전환을 위한 주식 청약 진행
- 4월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임
- 개인투자자가 회사채 출자전환이 포함된 채무재조정에 대해 항고를 진행했으나 대법원이 이를 최종 기각하면서 채무재조정안 이행이 가능해짐

□ 현대미포조선 도크 가동 중단
- 현대미포조선이 일감 부족으로 울산 조선소 총 4개의 도크 중 1개를 8월 중순부터 가동 중단할 예정
- 가동 중단되는 도크는 제4도크로 자동차 운반선 건조에 주로 사용되며, 4개 도크 중 가장 규모가 작은 35만t급
- 도크 가동 중단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유급휴직 실시 예정

□ 대우조선, 잠수함 수출
- 대우조선해양, 국내 최초로 1,400t급 잠수함 1척을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인도
- 두 번째 잠수함 역시 건조 중이며, 연내에 인도네시아에 인도 예정

2) 전망

-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 이행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회사채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면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임.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에 7천억~8천억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면서 회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
- 현재 가동 중단된 도크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도크 2개 및 군산조선소, 삼성중공업 도크 2개(육상 도크 및 플로팅 도크), 대우조선해양 플로팅 도크 2개 등임.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목표에 근접한 수주실적을 올렸으나 일감은 부족한 실정. 도크 가동 중단은 수주가 조금씩 늘고는 있으나 그동안 수주부진에 따른 수주잔고의 감소로 일감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도크 가동이 재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7월 철강 PMI
- 중국의 7월 철강 PMI는 54.9(전월 대비 +0.8pt) 기록
- 신규주문 63.1(전월 대비 +4.7pt), 신규수출 49.8(전월 대비 +3.6pt), 생산지수 58.1(전월 대비 -0.5pt), 원재료 수입 52.2(전월 대비 +1.7pt), 완제품 재고지수 41.6(전월 대비 +0.7pt)

□ 중국 철강공업협회 수출세 인하 건의
- 중국 철강공업협회(CISA)가 중국 철강재 수출 증가를 위해 수출증치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유사) 인하와 퇴세율(우리나라의 면세율과 유사) 인하를 정부에 건의
- 봉형강류 수출증치세 15% 폐지, 일부 프리미엄 철강재에 대한 수출퇴세율 인하를 건의

□ 8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495(전주 대비 +3.2%, 9주 상승), 철근 $524(전주 대비 +2.5%, 1주 상승), 철근선물 $476(전주 대비 +8.8%, 2주 상승)
- 미국 열연 $683(전주 대비 +0.6, 1주 상승), 동아시아 열연 $540(전주 대비 +4.2%, 8주 상승), 국내 열연유통 69만 원(전주 대비 flat, 1주 보합)
- 고철: 일본 내수 ¥26,015(전주 대비 +1.5%, 3주 상승), 미국 내수 $270(전주 대비 flat, 3주 보합)
- 중국 철광석 수입 $74.1(전주 대비 +7.8%, 4주 상승), 호주 강점탄 $191(전주 대비 +6.3%, 7주 상승)

2) 전망

- 중국의 7월 철강 PMI 개선은 실수요 개선과 공급 조정에 따른 제품가격 및 원재료 가격의 유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됨. 건설공사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았지만 실수요자 및 유통상들의 재고 확충이 신규주문 PMI의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띠티아오강 퇴출 등 공급 조정과 철강가격 반등으로 마진이 개선돼 생산유인이 지속됐고, 재고 비축 노력이 계속된 것으로 볼 수 있음. 다만 재고 PMI는 3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해 철강사들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이와 같은 추세는 8월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다만 9월에는 수급상황 완화 등 업황 조정이 있을 수 있음
- 중국의 7월 수출 PMI는 49.8로 전월 대비 3.6pt 상승했으나 여전히 50 미만인데, 이는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CISA는 그 원인에 수출증치세와 퇴세율이 놓여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수출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출증치세 폐지 및 퇴세율 인하를 건의하고 있음
- 8월 1주 철강시황은 중국 7월 철강 PMI 개선에서 확인된 것처럼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수요가 강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함. 일부 품목에서 하락이 있을 수 있으나 8월까지는 강한 수요에 따른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KAI 이슈
- 한국항공우주의 분식회계 가능성 제기
- 분식회계 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이라크 후속지원 프로젝트로 이라크에 활주로와 관제탑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 검찰이 함께 수사하고 있는 이라크 경공격기 FA-50 수출 건은 납품 수량으로 매출을 계산하고 한국공군에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률이 계산되기 때문에 과다매출 계상 가능성은 높지 않음
- 다만 매출채권은 3,610억 규모로 과도하며, 변제가 실제로 이루어질지 우려는 있음
- 총 계약금액 6,600억 규모로 현재 시점에서 매출 700억
- 이라크 정부의 대금 미납으로 공사가 3년째 지연 중이며 미청구 공사금액은 60억 수준
- 분식회계가 이루어졌다면 최대 700억 규모

□ 현대로템 수주
- 철도시설공단과 전동차 50량 공급계약 체결
- 금액으로는 439억 규모이며 2019년 말까지 납품 예정

□ 현대일렉트릭 기업 개요
- 국내 초고압 변압기 1위의 중전기기 업체이며, 현대중공업에서 분사
- 2016년 매출 2.1조, 2017년 수주계획 $22억, 현재 수주잔고 $20억
- 사업별 매출 비중: 초고압 85%, 중저압 15%
- 시장별 매출 비중: 내수 40%, 해외 60%(중동 50%, 북미 20%, 유럽 15%, 일본 10%, 동남아시아 5%)
- 글로벌 중전기기 시장규모 250조로 연평균 6% 성장.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흥국 발전설비용량 확대로 성장 지속. 해외 주력시장인 중동의 경우 유가에 따라 발주가 유동적인 상황
-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중저압 라인업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 계획

2) 전망

- KAI는 방산비리와 관련하여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에 제기된 분식회계 가능성은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아님. KAI의 전체 매출규모를 감안하면 분식회계 금액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 그러나 규모가 크지 않아도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이상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함
- 현대일렉트릭의 2017년 매출은 2.1조 수준으로 전망. 중저압 및 스마트그리드 진출하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현재 선진국의 노후설비 교체수요와 신흥국의 발전설비용량 확대에 따른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한 위에 사업다각화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7월 반도체 고정가(DRAMeXchange 발표)
- 7월 PC DRAM: 4GB DDR4 모듈 $28.5(전월 대비 +4.6%), 4Gb DDR4 단품 $3.25(전월 대비 +5.2%)
- 7월 Server DRAM: DDR4 RDIMM 기준 16GB $136.4(전월 대비 +2.0%), 32GB $262.65(전월 대비 +2.0%)
- 7월 NAND: 128Gb MLC $5.68(전월 대비 +2.3%), 64Gb MLC $3.65(전월 대비 +2.2%), 32Gb MLC $2.8(전월 대비 +7.3%)

□ 이미지센서 시장 성장
- 전 세계 이미지센서(CIS) 출하액은 2016년 $104억에서 2017년 $112억, 2018년 $138억으로 확대 전망
- CIS용 판매단가는 스마트폰 스펙 상향(듀얼 렌즈 카메라, 자동초점 기능 및 고밀도 화소)에 따라 함께 상승 전망
- CIS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인 소니(점유율 45%), 삼성(점유율 15%)은 CIS용 Fab 생산능력 확대 계획: 소니는 CIS capa를 85K/월(월 85,000장)에서 100K/월로 확대할 계획이며, 삼성은 2017년 하반기 11라인 일부를 DRAM에서 CIS용으로 전환할 계획

2) 전망

- DRAM 및 NAND 고정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서버용 수요 강세 및 공정전환 난이도 증가에 따른 공급 제한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 CIS는 스마트폰 카메라뿐만 아니라 자동차 자율주행 관련 핵심부품의 하나로 당장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향상에 좌우되나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는 시점에서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 삼성이 DRAM용 라인 일부를 CIS용으로 전환하더라도 capa는 45K/월로 당분간(대략 2020년) 소니가 CIS 시장을 주도할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전 세계 OLED 신규투자 확대
- 삼성디스플레이: 신공장 부지에 270K/월(90K/월 × 3개동) 규모의 6세대 Flexible OLED 설비 입고가 가능한 건물 착공 및 인프라 구축 시작
- LG디스플레이: 2020년까지 15조~20조 투자해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생산체제 구축
- 중국 업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형 OLED에 공격적으로 신규투자

2) 전망

- OLED를 채용한 iPhone8의 출시가 1달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이엔드 제품에서부터 OLED 패널을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가 이루어지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한편 TV 시장에서도 초대형 TV를 중심으로 OLED TV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LCD 패널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 특히 4분기 이후 Flexible OLED를 채용한 iPhone8이 출시되면 Flexible OLED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트럼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제재 고심
- 베네수엘라 정치상황의 악화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수단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음
- 이 경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원료로 하는 미국 정유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정유업체들의 생산을 둔화시켜 휘발유 가격의 급등을 초래할 수 있음
- 미국은 2016년 한 해 동안 2억 7천만 배럴($100억 규모)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
- 미국 정유업체들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등 고밀도의 고유황중유 정제를 위해 지난 몇 십 년 간 $500억 이상의 설비투자를 진행한 바 있음
- 원유 공급원이 캐나다산·멕시코산·이라크산 중질유로 바뀌면 이를 원료로 하던 다른 국가로 파장이 번질 수 있어 글로벌 원유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

□ 2분기 국내 석유수급 상황(산업통상자원부 발표)
- 원유 수입: 2분기 정제시설 유지보수로 2억 6,45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0.7%) 기록. 중동산 수입량은 감소(전년 동기 대비 -3.6%)한 데 비해 아시아산 및 유럽산 수입 증가. 미국산 수입 전년 동기 대비 260만 배럴 증가, 멕시코산 수입 전년 동기 대비 480만 배럴 감소로 미주 원유 도입은 감소(전년 동기 대비 -17%)
- 석유제품 생산: 생산량 2억 9,00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2.1%)
- 석유제품 수출: 수출량 1억 1,92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4.2%), 수출액 $71억 9,700만(전년 동기 대비 +14.6%)
- 석유제품 수입: 수입량 8,12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1%). 나프타 수입은 증가한 반면 LPG 및 벙커C유 수입은 감소
- 석유제품 소비: 총 소비량 2억 3,39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1.4%). 휘발유 1,995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3.6%), 경유 4,32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3.8%), 나프타 1억 640만 배럴(전년 동기 대비 +4.5%)

2) 전망

-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전면 수입 금지 제재를 실행할 가능성은 낮음. 제재를 실행한다 하더라도 베네수엘라의 정권교체라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제재 실행 시 파장이 커 상징적으로 원유 일부 또는 기타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정도의 제재에 그칠 전망
-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자급률 확대로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항공유 수출도 미국에서 일본으로 변경돼 대미 수출 역시 감소. 그러나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올라 전체 수출액은 증가. 원유 수입의 경우 중동산 의존도가 낮아져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진전. 원유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벙커C유 등 중질유 고도화를 통해 경질유를 생산함으로써 생산량은 증가. 석유제품 소비 증가는 저유가 지속, 차량대수 증가, 교통량 증가 등에 따라 수송용 연료 사용이 늘었으며 석유화학산업 호황으로 나프타 및 아스팔트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결과임. 국제유가가 $50 전후로 수렴하고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른 변수가 없는 한 국내 석유수급 상황은 3분기에도 2분기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