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 한상균 위원장 석방 목소리 높여
국제 노동계, 한상균 위원장 석방 목소리 높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8.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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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노총, 한 위원장에 ‘조지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 시상
▲ 네덜란드노총(FNY)에서 진행한 한상균 석방 탄원 서명운동 사진 ⓒ 민주노총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면‧석방을 요구하는 국제 노동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31개 국제 노총 및 산별노조 대표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한 위원장 석방 촉구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필립 마르티네스 프랑스노동총동맹(CGT) 사무총장은 서한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기본적인 시민적 권리 및 노동조합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한 위원장을 계속 감옥에 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한 위원장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노총(AFL-CIO)은 오는 10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28차 대의원대회에서 한 위원장에게 ‘조지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을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조지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은 미국노총 초대와 2대 위원장 이름을 딴 상으로 노동조합이 주도한 인권을 위한 국제적으로 모범적인 투쟁에 주는 상이다.

미국노총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업의 탐욕과 정치적 부패에 맞선 대규모 노동자 시위를 이끌면서, 또 노동운동을 위해 많은 개인적 희생을 감내하면서 일생 동안 노동자 권리를 위해 투쟁해왔다”라며 “반민주적 탄압에 맞선 끈기와 노동자 권리 방어를 위한 변함없는 투쟁을 기리며 한상균 위원장을 조지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상균 위원장이 석방되어 직접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위원장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10월 24일에 열린다.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 석방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으로 보인다”며 “지난 5월 샤란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고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한 이후 여러 국제 인권단체들도 이에 동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