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한발 앞서 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한발 앞서 간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8.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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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규직전환지원센터 개소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내용은 막연하다. 이들에게 정규직 전환과 관련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이하 토지주택공사노조)이 공공기관 노동조합 중 최초로 ‘정규직전환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지원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5층에 자리 잡았다.

토지주택공사노조는 지원센터를 찾는 이들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노무사를 배치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을 지원한다.

지원센터에서는 대면방식뿐만 아니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찾아가는 상담도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는 서울, 부산, 울산 등 총 12개 지역본부가 있어,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전국에 흩어져 있다.

김진만 토지주택공사노조 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대부분은 공공성이 강한 임대주택운영, 전세임대, 주거급여 등 주거복지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의 정규직 전환은 생산적인 일자리 창출과 대국민서비스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정규직 전환지원센터 개소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의 ‘2017년 2/4분기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은 6,501명이고 비정규직은 1,390명이다.

토지주택공사노조는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 중 상시지속업무가 아닌 일부를 제외한 1,150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보고, 지난 8일 국토부에 1차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토부의 검토 의견을 반영해 오는 9월에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토지주택공사노조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