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노조, 정부에 경영정상화 요구
한국항공우주산업 노조, 정부에 경영정상화 요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8.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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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는 검찰 수사, 회사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
▲ 24일 오전 10시 15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의혹사건 검찰수사가 장기화되자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노조는 24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산비리 의혹사건에 관련해서는 성역 없는 검찰수사를 진행하되 사태의 장기화로 회사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검찰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대한 방산비리 혐의를 포착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 협력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하성용 사장이 사임했고 사장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

이달 초에는 금융감독원의 정밀 감리로 분식회계 의혹까지 더해져 지난 16일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등급하향검토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류재선 노조 위원장은 “현재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여‧수신이 동결되었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기관들의 채권회수가 시작되었다”며 “이것은 곧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것이고 결국은 한국항공우주산업 협력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회사의 장기 경영공백상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새로운 사장 임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조속히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정부에 ▲새로운 사장 임명 ▲APT(미 고등훈련기) 사업과 KFX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서부 경남발전을 위한 MRO사업 조기 선정 등을 요구했다. 

▲ 류재선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감시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