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사회적기업 활성화 위해 하나되다
종교계, 사회적기업 활성화 위해 하나되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7.09.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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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육성법 10주년 맞아 우수 사례 공유
▲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3대 종교 지도자들이 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추진을 선언하고 있다. ⓒ 고용노동부

가톨릭, 기독교, 불교 등 3대 종교가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3년째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관에서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행사가 열렸다.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3대 종교계는 2015년 가톨릭 주관 ‘착한소비 한마당’을 시작으로, 2016년 불교 주관 ‘자비와 나눔마당’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기독교의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다.

지난 2016년 행사에서는 종교계 지도자들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운동의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시설에 대해서는 종교 지도자상과 고용노동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종교시설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정사, 한국기독교장로회 해인교회 등이며, 종교 지도자상을 수상한 시설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한불교조계종 완주 송광사, 거룩한빛 광성교회 등이다.

가톨릭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는 한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수녀원으로, 사회적기업 ‘위캔센터’를 직접 설립, 운영하여, 37명의 발달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수녀회를 통해 위캔센터의 제품을 매년 3억 원씩 직접 구매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정사는 행원 사회적협동조합의 초기 창업을 지원하고, 공간 무상지원, 법회를 통한 홍보 등을 지원하여 취약계층 3명을 안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매출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해인교회는 과거 IMF실직자 돕기 운동에서 출발해, 계양구 재활용센터, 도농살림 등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노숙인, 고령자 대상 사회적일자리 창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종교 지도자 상을 수상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지원을 위한 카리타스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목복지협동조합을 직접 설립해 가톨릭 산하 장애인보호작업장 5곳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완주 송광사는 예비사회적기업인 송광떡메마을 등 불교 전통과 로컬푸드를 결합한 사회적경제모델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거룩한빛 광성교회는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 온 전통을 살려, 중증장애인과 새터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처사회적협동조합을 2013년 설립했다. 이곳에서 장애인 9명, 새터민 1명, 고령자 1명 등 취약계층의 안정적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3대 종교계는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종단 내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육성 및 신도들을 대상으로 홍보 및 교육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적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3대 종교계 연계 사회적기업 현황은 가톨릭 84개소, 기독교 99개소, 불교 55개소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이자, 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실행 첫 해인 만큼, 우수한 활동사례와 연계실적을 상호 공유하고, 사회적기업 활성화 및 인식 확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종교는 공동체 중심의 따뜻한 사회를 꿈꾼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과 맥을 함께 한다”라며 “종교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공동체성 회복과 사회적기업 활성화 운동에 전 국민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