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조정기간 마지막 날 극적 타결
보건의료노조 조정기간 마지막 날 극적 타결
  • 고관혁 기자
  • 승인 2017.09.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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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개 사업장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합의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사측간의 집단교섭 조정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예고됐던 21일 총파업은 연기됐다.

보건의료노조의 산별 쟁의조정을 신청한 96개 사업장 중 62개 사업장이 교섭에 성공했다. 남은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상대병원, 을지대병원, 원광대병원, 대한적십자사 등 34개 사업장들은 다음 주 초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했다.

이번 협상 타결은 보건의료분야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포함돼 의미를 갖는다. 합의서에 정확한 인력충원수와 정규직전환 규모를 명시한 사업장은 13개다. 그들의 합의서를 종합해 봤을 때 인력 1,300여명이 확충되고 520여명의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보건의료노조는 62개 사업장을 모두 합칠 경우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전환 인원 숫자는 약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협상 타결은 지난 7월에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노사가 간호통합서비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확충 합의와 지난 8월 발표된 보건의료산업 노사정공동선언 등 활발한 초기업적 노사정 정책협의의 결과라고 발표했다.

이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 임금인상분 중 일부를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으로 기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임금인상액 중 0.5%인 6억원을 내놓았고 고대의료원은 0.2%인 5억원을 정규직전환 재원으로 기여했다. 이밖에 18개 민간중소병원도 임금인상분 일부를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남은 34개 사업장 역시 교섭타결을 위해 산별집중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모든 사업장의 인력확충 규모와 비정규직 전환 규모 그리고 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까지 총 집계해서 29일날 종합 발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