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 연다
건설노동자들,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 연다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9.22 14:5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연맹, 23~24일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 개최
용접·전기·건축목공·철근 등 9개 종목 300명 참가

건설노동자들이 한강에서 불꽃축제를 연다. 이들이 피울 불꽃은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는 그것은 아니다. 용접공들이 자신의 일상에서 늘 만들어 오던, 용접봉 끝에서 터져 나오는 불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오는 23일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내 축구장에서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전국건설기능훈련취업지원센터가 주관하며, ‘청년일자리, 건설로 풀자!’를 구호로 열린다.

▲ 제10회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 포스터. ⓒ 건설산업연맹

건설기능대회는 우수한 건설기능인을 발굴하여 건설노동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고숙련 기능공 육성을 통해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처음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거푸집 ▲천축목공 ▲전기 ▲철근 ▲용접 일반부 ▲용접 학생부 ▲배관 일반부 ▲배관 학생부 ▲비계 등 모두 9개 종목, 300명이 기술을 뽐낸다. 심사를 거쳐 최고 평점을 받은 선수에게는 최우수상(노동부장관상)이 주어지며, 차점자에게는 우수상(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상)이 수여된다.

아울러 대회 10주년을 맞아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돼 건설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2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못 박기 ▲냄비받침 만들기 ▲굴삭기 체험 ▲건설아트작품 및 안전용품 전시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건설산업연맹은 이번 대회의 콘셉트를 ‘청년일자리’로 잡은 이유와 관련해 “건설기능인을 제대로 대우하게 된다면 질 좋은 청년일자리 200만 개가 건설현장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건설노동자들의 사회적 지위를 강화하고 우리 사회에 올바른 직업의식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