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집단교섭 결과 발표
보건의료노조 집단교섭 결과 발표
  • 고관혁 기자
  • 승인 2017.10.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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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226개 일자리 창출에 성공
2018년엔 노동시간 단축도 논의
▲ * 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합의에 근거해 세부 전환 방안 등은 별도 협의 예정**법정 기준인 간호등급 3등급을 준수하겠다는 합의를 바탕으로 필요한 신규 충원인원. 각 기관별로 구체적인 세부 합의 예정 ⓒ 전국보건의료노조

전국 의료분야 집단교섭이 마무리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노조(이하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중인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을지병원을 제외하고 올해 집단교섭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0월 20일 기준으로 95개 의료기관에서 2,227명의 신규 인력 충원 및 1만 999명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합의에 성고했다. 이로써 올해 집단교섭 결과 총 1만 3,226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소요재원 규모는 약 1,549억 3,800만원으로 추산된다.

교섭내용을 살펴보면 공공의료기관 74개를 대상으로 1,991명의 인력충원과 1만 97명이 정규직 전환대상자가 됐다. 그중 부산대병원 등 6개의 국립대병원에서는 539명의 인력이 충원됐고 5,633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환 된다.

민간의료기관 21곳은 236명의 인력확충과 902명 정규직전환에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성과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 등 사회적 분위기의 형성”되고 “적극적인 노사정 대화와 초기업적단위 산별교섭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22일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정 TF’가 구성됐고 노동계 측에선 보건의료노조, 전국의료산업노련이 병원계 측에선 대한병원협회가 정부 측에선 일자리위원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가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논의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23일 노사정은 ▲좋은 일자리 창출 ▲병원 인력 충원 ▲근무환경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일자리위 산하 보건의료 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교섭에서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규직 임금인상 중 일부를 전환 비용으로 내놓기도 했다. 경희의료원은 비정규직 58명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임금총액 3.0% 인상분 중 0.5%, 약 5억원을 재원으로 기여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경희의료원 등 사립대병원들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 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018년에는 초기업단위 산별교섭 정착 및 1,800시간대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자리위 보건의료특별위원회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일자리 충원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