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1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11.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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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 렌터카업체 인수 추진
- 카셰어링 등 현대차가 취약한 자동차 이용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영역 확장하기 위한 시도
- 거론되는 렌터카업체는 공식적으로 진행 중인 내용은 없다고 밝히고 있음

□ 한국GM 라인업 다변화
- 쉐보레 크루즈(준중형 세단)의 디젤 모델 출시
- 중형 SUV 에퀴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수입 판매 예정
- 전기차 볼트는 올해 한국시장에 배정된 400대에서 내년 10배 이상으로 확대 요청

□ 10월 미국시장 판매
- 전체 133.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 판매
- 점유율: 미국 빅3 45.6%(전월 대비 +1.3%p, 전년 동월 대비 -0.9%p), 일본 빅3 33.6%(전월 대비 +0.2%p, 전년 동월 대비 +1.3%p), 현대차그룹 7.3%(전월 대비 +0.1%p, 전년 동월 대비 -1.0%p)

□ 현대차그룹 10월 글로벌 출고판매
- 현대차: 글로벌 총출고 39.4만 대(전년 동월 대비 -4.3%). 국내공장 출고 12.8만 대(전년 동월 대비 -9.7%) 중 내수 5.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2.3%), 수출 7.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6.0%). 해외공장 출고 26.6만 대(전년 동월 대비 -3.4%)
- 기아차: 글로벌 총출고 23.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4%). 국내공장 출고 9.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5%) 중 내수 3.8만 대(전년 동월 대비 -6.3%), 수출 5.9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5%). 해외공장 출고 13.5만 대(전년 동월 대비 -9.6%)

□ 현대차, 이스라엘 투자
-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미래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 이스라엘에서 개최된 2017 대체연료 &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 참석해 인공지능, 센서융합, 사이버 보안 등 미래기술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대규모 투자 및 공동 개발 예정
- 2018년 초에 이스라엘의 혁신기업과의 협업,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설립 예정

2) 전망

- 자동차와 관련된 트렌드가 소유에서 공유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고, 글로벌 메이커 중 메르세데스 벤츠, BMW, GM, 토요타 등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그에 비해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자동차 공유 등 이용 서비스에는 취약함. 향후 자동차 공유 개념의 확대와 함께 현대차의 자동차 이용 관련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
- 디젤, SUV, 전기차로 라인업을 다변화하면서 카허 카젬 사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철수설이 불식될 것으로 예상도 있으나, 해당 모델들 중 크루즈 디젤 외에는 수입 판매 모델이어서, 라인업 확대만으로 철수설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다만 크루즈 디젤의 경우 현재 20%까지 떨어진 군산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만큼 판매가 이루어질지 기대되고 있음. 크루즈는 올해 신형이 출시됐지만 내수시장 준중형 판매에서 부진(9월까지 8,390대 판매)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디젤 모델 출시가 판매 호조로 이어진다면 군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미국의 10월 영업일수가 25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루 짧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음.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시장에서 9월부터 교체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교체수요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임. 다만 현대차그룹은 교체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에서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
- 현대차의 경우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으나 수출 부진으로 판매 부진. 해외공장의 출고 감소는 미국 및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때문. 기아차의 경우 내수 및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뿐만 아니라 해외공장 출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0% 가까이 하락. 부진의 원인은 미국 및 중국시장의 판매부진에 있음. 중국시장에서는 중추절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볼 수도 있음. 신흥국 판매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
- 이스라엘 자동차시장은 현대기아차가 판매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으로 이스라엘에서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는 양호한 상태여서 신규투자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특히 이스라엘은 모빌아이처럼 스타트업이 우대받는 분위기여서 우수한 스타트업이 현대차와의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상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예정
- 현대상선이 2018년에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발주를 결정함
- 12척 발주에 필요한 총금액은 2조이며, 정부의 선박 신조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그 중 10%인 2천억만 부담
- 발주는 2018년 3월 예정이며, 인도시점은 2021년 예정

□ 신규수주
- 현대미포조선: 그리스 Central Shipping Group으로부터 5만DWT급 MR탱커 1+1척 수주. 인도는 2019년 1월. 옵션분은 2월 예정. 선가는 비공개

2) 전망

- OPEC의 감산이 연장돼 유가가 오르면서 해양플랜트 발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음. 상선의 경우 물동량의 증가 및 선박교체 수요로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음. 다만 발주 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도의 수주에는 미치지 못하며, 중국 조선사들과의 경쟁도 심화돼 국내 조선사들이 일감 부족을 모두 해소할 정도까지 수주를 회복하는 것은 2018년 하반기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1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526(전주 대비 -0.3%, 2주 하락), 철근 $535(전주 대비 -0.2%, 3주 하락), 철근선물 $474(전주 대비 +1.0%, 1주 상승)
- 미국 열연 $657(전주 대비 +0.4%, 3주 상승), 동아시아 열연 $555(전주 대비 -1.1%, 2주 하락), 국내 열연유통 79만(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 고철: 일본 내수 ¥29,498(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미국 내수 $264(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 중국 철광석 수입 $59.9(전주 대비 -0.3%, 3주 하락), 호주 강점탄 $180(전주 대비 +0.7%, 2주 상승)

2) 전망

- 중국 철강 가격은 유가 강세와 함께 주 중반 이후 강세를 보였으며, 철광석 가격 역시 $60가 붕괴됐으나 낙폭은 제한적임.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음
- 중국의 동절기 철강감산에 따른 재고축적 수요가 예상됐으나, 건설업 등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 상승효과는 미미함
- 중국 제19차 당대회를 통해 드러난 시진핑 집권 2기의 목표가 샤오캉 사회 실현으로 제시되면서, 이를 위해 경제성장률 방어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비수기인 동절기를 지나면 철강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 환경 이슈는 공급 제한 요소로 작용해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철매-Ⅱ 사업 중단 가능성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개발된 개량형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철매-Ⅱ(천궁 PIP)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 제기됨
- 철매-Ⅱ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미사일로 저고도(20km)에서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미사일. 고고도(40~150km)에서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사드(THAAD)와 함께 중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개념임
- 현재 저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체계에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 사용되고 있음
-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사업 중단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

□ 9월 한일 공작기계
- 한국: 총수주 2,488억(전년 동월 대비 +32.8%), 내수 1,251억(전년 동월 대비 +19.9%), 수출 1,237억(전년 동월 대비 +49.0%). 일반기계 296억(전년 동월 대비+67.2%), 전기전자 210억(전년 동월 대비 +60.3%), 자동차 518억(전년 동월 대비 +20.2%), 금속제품 60억(전년 동월 대비 +0.0%), 철강비철 22억(전년 동월 대비 -73.5%), 조선/항공 17억(전년 동월 대비 -67.9%)
- 일본: 총수주 ¥1,491억(전년 동월 대비 +45.0%), 내수 ¥610억(전년 동월 대비 +34.0%), 수출 ¥880억(전년 동월 대비 +53.6%). 일반기계 ¥241억(전년 동월 대비 +27.4%), 자동차 ¥197억(전년 동월 대비 +39.8%), 자동차부품 ¥117억(전년 동월 대비 +28.2%), 조선/항공 ¥32억(전년 동월 대비 +27.1%)

2) 전망

- 철매-Ⅱ 사업 중단 이유로 SM-3 도입이 거론되고 있는데, SM-3은 고위도(500km)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당면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 데에는 실효성이 없음. 사드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방어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보다 더 높은 고도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 도입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으며, 국방부 역시 공식적으로는 사업 중단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임. 더구나 패트리엇 미사일은 포대 당 가격이 4천억 대인 반면, 철매-Ⅱ 가격은 포대 당 1,500억~2,500억 수준으로 가성비 면에서도 사업 중단 가능성이 낮고, 이미 개발 및 성능시험을 마치고 생산만 남겨둔 상태에서 1,400억에 이르는 개발비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
- 한국과 일본의 공작기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반기 이상 지속되고 있음. 특히 일본에서 조선/항공 부문이 증가세로 반전한 점이 주목할 만하며, 이는 조선산업에서의 발주 물량 증가와 맞물려 시황이 회복되는 신호로 해석 가능함. 공작기계의 현재 추세로 미루어 2018년 이후에는 제조업의 회복세가 예상됨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0월 반도체 고정가
- PC용 DRAM: 8FB 모듈 $61.0(전월 대비 +7.0%), 4GB 모듈 $30.5(전월 대비 +7.0%), 4Gb chip $3.50(전월 대비 +7.0%)
- 2D NAND: 128Gb chip MLC $5.60(전월 대비 flat), 64Gb chip MLC $3.69(전월 대비 flat), 32Gb chip MLC $2.90(전월 대비 +2.8%)

2) 전망

- 빅데이터 활용 등에 따라 서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대당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로 서버용 및 모바일용 DRAM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 그러나 10nm대 공정전환의 어려움으로 DRAM 생산능력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수요가 줄고 있는 PC DRAM 공급라인을 서버용 및 모바일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PC DRAM 공급도 타이트해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4GB 모듈 기준 $30 내외에서 안정화될 전망. 2D NAND의 경우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전월 대비 평균 0.95% 상승했으며, 11월 및 12월에도 소폭 상승 또는 보합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AI 스마트폰 출시
- 애플은 11월 3일 판매 개시한 아이폰X 256GB 모델 출고가를 163만으로 결정
- 화웨이는 10월 16일 공개한 메이트 10 프로 256GB 모델 가격을 130만으로 책정
- 초고가 스마트폰 출시는 스마트폰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하면서 핵심 부품의 성능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으로 뒤따르기 때문
- 삼성전자는 AI기능을 대폭 보강한 갤럭시 S9을 2018년 출시할 예정
-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AI스마트폰 시장은 핵심 부품의 고용량화, 고사양화로 판매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2) 전망

- AI 스마트폰은 사물과 음성, 동영상의 정교한 인식을 통한 머신러닝이 핵심 기능. 아이폰X에는 AI 전용 AP,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D 센싱, 슈퍼 슬로모션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등이 탑재됨. 핵심 부품의 고사양화에 따라 디스플레이도 고해상도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모바일용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이 예상됨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3분기 실적(잠정)
- S-Oil: 매출 5조 2,120억(전년 동기 대비 +26.0%), 영업이익 5,530억(전년 동기 대비 +376.1%), 순이익 3,990억(전년 동기 대비 +132.2%)
- SK이노베이션: 매출 11조 7,590억(전년 동기 대비 +21.2%), 영업이익 9,640억(전년 동기 대비 +132.3%), 순이익 6,830억(전년 동기 대비 +89.8%)

2) 전망

-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 및 재고 효과로 정유부문 실적이 개선됨.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윤활유 및 E&P 부문의 실적 개선이 화학부문 부진을 상쇄하였으며, S-Oil은 PX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소멸되면서 화학부문 실적이 개선됨. OPEC가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4분기에도 유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허리케인 하비 영향의 소멸에 따른 정유부문 마진 축소를 상쇄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S-Oil의 경우 다른 정유사들의 설비증설이 제한적인 데 비해 RUC/ODC 완공으로 외형이 성장하면서 4분기 실적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