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택노련, ‘강신표 2기’ 체제로
전택노련, ‘강신표 2기’ 체제로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1.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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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마해 98.4% 압도적 지지로 재선
협동조합·카풀·노동시간 매듭 의지 밝혀
▲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이하 ‘전택노련’) 위원장이 12일 재선에 성공했다. 강신표 위원장은 올해 2월부터 오는 2021년 1월까지 3년간 전택노련을 이끌게 된다.

전택노련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강신표 위원장이 단독 출마한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125명 중 124명이 투표에 참여해 122명(98.4%)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단 2표에 불과했다.

이날 택시산업노조 위원장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연맹 선거와 마찬가지로 강신표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강 위원장은 산별노조 대의원 87명 중 86명이 투표한 가운데 85표(98.8%)를 얻었다.

강신표 위원장은 주요 공약으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 월급제 실현 ▲택시운송업 노동시간 특례 폐지 ▲복지재단 활성화 ▲연맹 및 지역본부 재정난 해소 ▲불법 협동조합 택시 및 카풀 영업행위 퇴출 ▲ 택시 대중교통 환승제도 도입 등을 내걸었다. 이들 공약 대부분은 강 위원장이 지난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것들이다. 강 위원장은 향후 임기 3년 동안 공약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정견발표를 통해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성과가 미미했으나 연맹 집행부와 시도지역본부 의장들이 합심해 조합원 동지들이 더 많은 몫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또 “카풀 영업행위는 반드시 때려잡아야 한다”며 “어떠한 불법 유상운송행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강 위원장은 “10만 조합원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의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강신표 위원장은 1991년 8월 서울 태평운수에 입사해 1994년 9월 택시노동운동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2010년 7월 서울시의원을 거쳐 2014년 11월부터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을 역임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16년 4월 문진국 전 위원장의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연맹에 입성했다.

한편 전택노련은 이날 2017년도 사업 및 결산 보고, 201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등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문진국 의원과 김주영 위원장은 협동조합 택시 갈등, 카풀 유상운송, 택시운송업의 노동시간 특례업종 제외 등 현안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