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년 노동자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
여성‧청년 노동자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1.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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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유한국당 내로남불식 최저임금 비판 규탄
ⓒ 전국여성노동조합

여성과 청년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정치적인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규탄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청년유니온,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은 30일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최저임금은 우리 사회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지탱하는 핵심 제도”라며 “최저임금 1만 원을 목표로 하는 인상은 여성과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등 500만 명의 저임금 노동자들 삶을 개선하고,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구조를 해소할 ‘지렛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 대선에서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사안”이라며 “당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 모두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다.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최저임금 때문에 나라가 망할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 안 됐으니 대답할 의무 없다’고 답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정신으로 무장한 보수진영은 부끄러움을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준엄하게 비판해야 할 대상은 최저임금 제도가 아니라 건물주,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그리고 왜곡된 시장논리와 정치적 공세”라며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통해 한국 사회의 경제 대개혁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6,470원)보다 16.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