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지회, 인권위에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촉구
유성지회, 인권위에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촉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2.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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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건강에 적신호… 마지막 골든타임 잡아야
▲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유성 노동자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인권위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 금속노조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와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유성범대위)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유성기업 노동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신속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성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2016년 3월 유성기업에서의 노조파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고(故) 한광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유성기업지회가 국가인권위에 실태조사를 요구하면서 진행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도성대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실태조사 결과는 참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초조 등 조합원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기업지회와 유성범대위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를 미루는 사이 조합원들의 고통은 나날이 더해졌으며 급기야 올해 들어 한 달 사이에 3명의 노동자가 뇌심질환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긴급한 구제와 치료를 통해 일상을 회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달려있다”며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조속하게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가인권위 관계자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 지회장은 “3월 중에 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청문회에서는 실태조사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결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