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공사 사장 퇴진운동 강화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공사 사장 퇴진운동 강화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2.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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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취임식서 장기호 위원장 “조합원 권익 훼손 막겠다”
▲ ⓒ 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가 공사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정일영 공사 사장 퇴진 운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 서관 대강당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이하 인천공항노조) ‘제12대 및 제13대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작년 12월 말 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3,000명을 직고용으로 전환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인천공항노조 조합원들은 투표를 통해 노조 지도부를 불신임했고, 제12대 집행부가 물러난 후 지난 1월 장기호 인천공항노조 위원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이날 장 위원장은 “3년 임기 사장의 말 한마디에 19년 된 공사 조직은 풍비박산이 나고, 조합원의 자존심은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 공사는 노조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직고용을 밀어 붙이고 있다”며 “정일영 사장을 비롯한 그 누구도 현재의 공사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정일영 사장과 경영진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으로는 하루빨리 노조 대의원을 선출해 조직을 정비하고, 밖으로는 조직에 아무런 애착도 없는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운동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전협의회에 참여해 조합원의 의견을 강력하게 개진하고 조합원의 권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합원을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회사와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노조의 상급단체인 공공노련 박해철 위원장은 “공공기관장은 임기 동안 자기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하다. 공사가 앞으로 나아갈 장기적인 비전은 조합원, 공공기관 노조가 해야 한다”며 “공사의 미래를 위해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힘을 모아 달라. 조합원들이 원하는 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공공노련도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노조는 공사의 비정규직 전환 규모를 결정하는 작년 노사전협의회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전환자들의 임금과 처우를 결정할 올해 노사전협의회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