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화
변 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8.03.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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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봄비 내리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꼭 살갗만 느끼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여름 냄새, 가을 풍경, 겨울 소리. 세월이 흐르고 자연이 변하는 것이 오감으로 쏟아집니다.

<참여와혁신>은 2018년부터 작은 변화를 가져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매월 발행하는 월간 <참여와혁신>에서는 기존의 ‘커버스토리’를 대폭 증면, 강화하고 온라인 <참여와혁신>을 통해 날마다 쏟아지는 노동, 산업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뤄보려고 시도 중입니다.

그래서 1월호, 2월호를 받아보신 독자들이 좀 뜨악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새해 첫 호를 ‘광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두 번째 책에서는 ‘민주노총’의 이야기로 도배(?)를 했으니 말입니다.

해동비 내립니다.

3월호에서 <참여와혁신>이 집중적으로 살펴본 내용은 대한민국의 조선산업입니다. 날은 풀렸는데 곳곳에서 살펴본 조선산업은 여전히 언 강물이 쩡쩡 우는 한겨울 풍경 같습니다. 한 때 세계 1위로 자랑거리였던 조선산업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곧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의 기반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이기에 고민이 더 큽니다.

이는 어쩌면 비단 조선산업만의 문제나 위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상황의 차이가 있겠지만 넓게는 제조업 전반에서 우리 사회가 미흡한 점을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픈 곳을 도려내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우선 증상을 완화시키고 점진적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 <참여와혁신>이 처방을 내리기엔 부족함이 큽니다. 미력하나마 좀 더 많이, 자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증상을 이야기하고 많은 이들의 지혜가 모아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다사다난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2018년도 벌써 3월에 접어듭니다. 여전히 한국 사회는 다사다난합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소식들은 대중들에게 희노애락을 진하게(?) 안겨줍니다.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