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 “고인 기릴 추모할 권리, 보장하라!”
이마트 노조, “고인 기릴 추모할 권리, 보장하라!”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4.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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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해결 위한 대책 시급히 마련 돼야

지난달 31일 근무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故 권모 씨의 추모를 이마트에서 방해했다며 노조가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유가족들과 함께 낮에 이루어진 추모행사와 저녁추모문화제를 마치고 국화와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24번 계산대로 향하던 소수의 추모객들을 이마트 관리자가 막아섰다. 사람들과 고성이 오가며 실랑이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노조 측은 “고인의 장례식이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추모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일 저녁에 이루어진 추모까지 막아설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진정성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 고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 ▲ 재발방지대책 수립 ▲ 산업재해신청 협조 ▲ 매장 내 추모 보장 ▲ 구로점 소속 직원 심리치료 실시를 요구했다.

연이어서 발생한 사고에도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회사에 대해 노조는 이후의 재발 방지 대책 요구안을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그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조는 빠른 협의가 이루어져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CTV 조사 결과 노조가 주장한 대로 팔을 주무르고 부채질을 하는 등의 미미한 응급조치가 이루어 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가족은 부검 결과를 통해 사인의 원인을 마트에 묻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