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지엠 30만 총고용 결의대회
금속노조, 한국지엠 30만 총고용 결의대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4.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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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유지시킬 미래발전전망 확약 받아내야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부도협박 중단하고 30만 노동자 총고용을 보장하라!”

금속노조는 4일 오후 5시 부평역 앞에서 한국지엠과 협력업체 등이 모여 GM본사의 ‘먹튀’행각을 규탄하고 총고용을 보장하라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사는 지금까지 7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중단된 상태다. 베리 앵글 사장은 4월 20일까지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부도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노조는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 본부장은 “지엠의 부도 협박은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한 것이다”며 “한국지엠의 문제는 본사의 착취구조에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한국지엠의 약한 고리를 찾아 한 목소리로 횡포를 규탄하고 제대로 된 미래발전전망을 확약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2001년 부평역 앞에 모여 대우부도 사태 이후 정리해고를 중단하기 위해 온 몸을 바쳐 싸웠던 기억이 난다”고 입을 열었다.

GM에 대해 “전 세계적 경영은 최소한 보편적 가치를 실행해야 하는 데 GM은 본사의 자본만 살 찌우고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경영을 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지엠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곧 노동자들을 지키는 것”이라며 “온 국민에게 제안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co.kr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투쟁의 봄을 만들고, 투쟁의 꿈을 꿔보자”라며 “금속노조가 한국지엠의 생존권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한택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신차 및 물량 확보, 총 고용보장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면 교섭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GM에 총고용 보장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야 한다”며 “정부와 회사가 노동조합에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결의대회를 통해 한국GM에 ▲ 정규직·비정규직 30만 총 고용보장 ▲ 노동자들의 실사 참여 ▲ 미래발전전망제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