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물론 다양한 업종 노조 보고 배울 것”
“시내버스는 물론 다양한 업종 노조 보고 배울 것”
  • 윤찬웅 기자
  • 승인 2018.04.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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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속노조, 한국노총 서울본부 가입
“고속버스 운수업의 공공성 논의 확장 원해”

운수업체 동양고속노조가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이하 서울노총)에 가입했다. 동양고속노조는 9일 오후 서울노총 사무실에서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재한 동양고속노조 위원장은 “서울 지역에 사업장을 둔 회사로서, 운수업 관련 시내버스 회사도 많고 또 다양한 업종의 노조도 많은 서울노총에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다양한 정책 등을 보고 배워 우리 노조 현실에 맞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양고속노조는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고속노조 소속이나 시도 본부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다만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어 서울노총 가입 자격요건에 충족, 단위노조로서 서울노총 직가입을 신청했다.

동양고속은 전국 고속버스 점유율 2위 업체로 노조는 약 700여 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서종수 서울노총 의장은 “서울노총에는 시내버스 업체 노조가 많이 들어와 있으나 고속버스 업체로는 동양고속이 두 번째”라며 “자동차 조직의 문화와 다른 조직의 문화가 결합해서 더욱 발전하고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고속버스에서는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 이후 실질적인 임금 삭감의 우려가 있어 근무시간 단축을 마냥 기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SRT 개통 이후 고속버스 이용객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속버스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고속버스 운수업의 공공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고속버스 공영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준공영제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다수를 차지하는 서울노총에서 고속버스의 공영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싶다는 것.

다만 같은 노선버스라 할지라도 운행 거리, 임금 체계, 운영 주체 등에 있어 시내버스 등과 고속버스의 이질성을 고려할 때 관련 논의는 간단치 않을 수 있다. 노선버스 간 정책 공조에 대한 질문에 서 의장은 “노선버스 근로시간 특례업종 제외 지정 등 앞으로의 환경 변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