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근절하고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야근 근절하고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4.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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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이너의 과로 자살, 유족의 1인 시위

자살한 고(故)장민순씨의 유족이 과중한 업무가 원인이었다며 에스티 유니타스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지난 화요일(17일) 시작된 1인 시위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 2주 간 지속될 계획이다. 이날 시위에 이어 유족 측과 사측의 면담이 있었다.

에스티 유니타스 측과 면담을 하고 온 유족 측 정병욱 변호인은 “구체적인 협의는 논의해보자는 쪽이고 유가족이 요구하는 대표의 사과나 재발대책마련, 책임자처벌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가족 등 대책위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내용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히며 “근로감독 이후 사측이 처음 연락을 줘서 처음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근로환경개선위원회를 만들어 팀원이 팀장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고 전했다.

고(故)장민순씨의 언니 장향미씨는 “대책위의 요구가 구체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 할 것”이라며 사측에서 제시하지 않은 증거에 대해 법원에서 증거제출 판결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일 ‘공인단가’, ‘스콜레’의 웹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웹디자이너 고(故)장민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유족들은 고인이 과중한 업무로 우울증이 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인이 에스티유니타스에서 근무했던 2015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주 12시간 이상 연장근로한 주는 46주에 달한다.

유족과 공인단기·스콜레 디자이너 과로자살 대책위원회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직장 내 야근 근절, 직장 내 업무 스트레스 야기환경 개선 ▲책임 있는 직장 상사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유족 측과 첫 면담을 마친 에스티 유니타스 홍보실은 ‘근로환경개선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며 유족 측과 자주 만나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