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용직노조에서 서울공무직지부까지 19년
서울상용직노조에서 서울공무직지부까지 19년
  • 윤찬웅 기자
  • 승인 2018.04.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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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무직지부 창립 19주년 기념 결의대회
“서울시민 삶 책임지는 노동의 가치 인정받아야”
ⓒ 윤찬웅 기자 chanoi@laborplus.co.kr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무직지부(이하 서울공무직지부) 창립 19주년 기념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가 열렸다. 1999년 3월 출범해 올해 19주년을 맞은 서울공무직지부는 19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약 1,500명의 조합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서울공무직지부 9대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대적 행사다. 노조는 서울 공무직의 법제화 및 공무직 처우의 질적 개선 등을 위해 투쟁하고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원우석 서울공무직지부 지부장은 “오늘 출정하는 9대 집행부는 ‘차별 없는 정규직, 힘 있는 공무직, 만들자 좋은 일자리’라는 투쟁 목표를 갖고 조합원과 함께할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매우 중요한 국면에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보여주고 본격적인 임단협에서도 과거 선배들처럼 조합원의 권리 향상을 위해 싸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아침에 눈을 뜨고 집에 들어가 잘 때까지 천만 서울 시민의 생활, 가정, 공적 업무를 책임지는 노동자가 바로 서울공무직지부”라며 “한국사회 지방정부의 기준을 잡아야할 서울시가 이 노동자들에게 지금도 그저 무기계약직이라는 굴레만 씌워놓고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아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과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들기 위해, 우리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노조할 권리’를 위해 지부와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역시 ”동지들의 노동이 서울을 살아 숨쉬게 한다”며 “이러한 동지들의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공공운수노조도 함께 투쟁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올 1월 임기를 시작한 집행부는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단협을 통해 시장 훈령으로 불안정하게 존재하는 공무직 관련 규정의 법제화를 요구하고 일반종사원, 공무직과 고령화 적합 업종으로 구성된 촉탁직 등 각 직제에 따른 노동자 처우 차별을 철폐하는 것을 중점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가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권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은 촉탁직 노동자가 휴직을 할 수 없어 아픈 몸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더 마음을 쓸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 자리 계신 분들이 더욱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참석해 “저는 87년 6월 항쟁을 거리에서 이끈 여러분의 동지로서 이 자리에 왔다”며 “서울시장이 된다면 여러분과 동지적 관계를 맺고 정규직화까지 이루는 토대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 (왼쪽부터)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원우석 서울지역공무직지부 지부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찬웅 기자 chanoi@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