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투쟁 11년, 다시 시작이다
콜트콜텍 투쟁 11년, 다시 시작이다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4.19 20:14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O COURT! 11년의 투쟁 그리고 11일간의 프로젝트

“2007년이 그렇게 되고 3년 4년 정도 함께 투쟁했다. 근 10년을 일한 회사였다. 애들이 고 3이었는데 서울에 올라와 투쟁했다”
- 콜트콜텍 노조 조합원 성혜자

“30년 기타만 만들었다. 콜트콜텍 조립라인에는 20년 있었던 창립 멤버다. 사람으로 살 수 있을 정도로 먹고만 산다. 늘어난 건 빚뿐이다. 콜텍노조를 만들고 1년 만에 정리해고를 당했다”
- 콜트콜텍 노조 조합원 임재춘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났다. 공장의 집회 시작부터 같이 했다. 그 세월을 계속 봐왔으니…”
- 문화노동자 박준

4,896일. 햇수로만 11년.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거리에 선 시간들이다. 투쟁 11년을 맞은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11일 간의 연대 프로젝트가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11일간의 투쟁을 끝낸다는 의미보다 12년째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가 강하다며 새로이 의지를 다졌다.

노조는 콜텍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순이익 62억 원을 기록하고 콜트 악기는 2009년 5월 사업목적에 ‘악기제조’를 지우고 현재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콜트콜텍과의 대화를 통한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자 복직을 원하지만 콜텍 측은 대법 판결을 이유로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며 거부하고 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종교계,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뮤지션들의 연대로 11년의 긴 싸움을 버텨왔다. ‘NO COURT! 11년의 투쟁 그리고 11일간의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지만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싸움은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