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대회, “중형조선소 살리자!”
경남도민대회, “중형조선소 살리자!”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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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과 시민들 모여 한 목소리
ⓒ 금속노조

중형조선소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지역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9일 저녁 창원시청광장에는 정상화 대책을 요구하며 3천여명의 사람들이 함께했다.

지난 2월 7일 1차 대회이후 중형조선소 정부 방안이 발표됐지만 성동조선에 법정관리를, STX조선에는 인적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구안 계획을 시사했다. STX조선에는 지난 12일 자구안이 수용되면서 인력 감축대신 무급 휴직과 급여 삭감을 통한 인건비 삭감을 결정했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노동자들이 서울에서 노숙투쟁과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빠른 해결을 요구했다.

성동조선은 선언문을 통해 “중형조선을 온전히 살리는 길에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며 “노동자의 생존권은 곧 지역경제의 활성화 여부와 도민들의 생존권이다”라고 말했다.

중형조선소의 경제 위기와 회생정책 부재로 인해 경남지역경제도 직격탄이 떨어졌다. 도민들은 본업을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조차 실종돼 이주비용조차 마련되지 않아 떠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결정으로 중형조선소 뿐만 아니라 경남지역 산업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조선은  노동자들의 염원을 모아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 ▲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대회가 이뤄진 다음 날 20일 법원이 성동조선에 대해 회생 절차 개시가 내려졌다. 회생 절차를 감독할 제3자 공동관리인도 선임했다.

법원은 ‘패스트 트랙’ 방식을 적용해 신속하게 회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