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삼성에서 노조하자”
민주노총, “삼성에서 노조하자”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4.26 15:02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노조와해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 26일 오전 서초구 삼성 사옥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삼성 노조파괴 규탄 △이재용 구속 △삼성에서 노조하자 등 구호 를 외치고 있다. ⓒ노효진기자 hjroh@laborplus.co.kr

26일 오전 민주노총이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용 구속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 ▲삼성관련 문재인 정부의 입장표명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아직 본격적인 노조 가입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지만 이를 독려하고 있다며, 금속노조 내 삼성 대책팀을 가동하는 등, 삼성계열 민주노조 중심으로 삼성 무노조정책 무력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짜고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기존 노동조합 뿐 아니라 건설·IT·보건의료·서비스 등 전 계열사에 본격적인 노동조합 가입 독려 운동을 통해 노조 가입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삼성 노조파괴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좌)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우) ⓒ노효진기자 hjroh@laborplus.co.kr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한민국에는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와 사측과 대등한 위치에서 노동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일을 멈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노조를 파트너로 인정함을 이재용 부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밝힐 것 ▲적폐 청산을 위해 정부가 나서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을 주도적으로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한 ▲삼성의 노동조합 탄압 등 부당한 대응에 대한 온라인 창구 개설 ▲민주노총 중앙과 산별노조가 함께 특별대책위 가동 등을 제시하며 삼성의 전 계열사에 노조를 확대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 서초 삼성 사옥 ⓒ노효진기자 hjroh@laborplus.co.kr

이어 민주노총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400명 가량 되는 인원이 노조가입을 신청했다” 며 “우후죽순처럼 조합원들의 가입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 말하며 벌써 9개의 신설 분회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오늘 기자회견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으로 경기, 충북, 광주, 전남, 경남, 강원, 제주 본부 등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 2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측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관계자 39명을 고소·고발하며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 그룹차원의 재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는 2015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검찰이 삼성 경영진 고발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한 재수사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