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비정규직 토론회
무산된 비정규직 토론회
  • 김창기 기자
  • 승인 200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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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기 기자 ckkim@laborplus.co.kr

 

2007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시행된다. 지난해 수많은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한 관련 법안들은 시행을 앞두고 여러 우려들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에서는 ‘기간제법 및 하위법령안 공개토론회’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3일 오후 2시부터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 토론회는 끝내 무산됐다. 참석예정이던 이상수 노동부장관 대신 장의성 근로기준국장이 나온 것이 발단이었다.

 

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는 장의성 국장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꺼내들며 “핸드폰으로 해고를 당해본 적 있느냐”며 따지 듯 물었다. 이에 대해 장의성 국장은 “억울한 일이 있을 경우 가까운 노동지청에 가서 물어보라”고 대답했다. 순간 토론회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이런 혼란은 두 시간 동안 계속됐다. 토론자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빠져 나갔다.

 

비정규직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임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