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축사]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창간축사]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 승인 200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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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찾는 노동운동의 동반자가 되길 바랍니다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참여와혁신>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참여와혁신>을 보다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동반자’.

흔히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노동운동을 세계 최대 강성이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 노동운동은 실제로는 세계 최저, 최약체입니다. 지금 우리 노동운동은 87년 이후 기득권을 확보해 온 이념주의적 운동세력과 70~80년대 어용노조 시대의 관성을 유지하려는 세력이 잔존하고 있습니다. 변화된 시대에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았고 그 결과가노조 조직률 10%라는 부끄러운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런 점을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노동운동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우리는 이를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라고 얘기합니다.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는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노동운동입니다. ‘사회개혁적 노동조합주의’는 무엇보다 ‘대화’와 ‘협상’을 주요한 실천방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쟁도 합니다. 단, 그 투쟁은 대중성을 갖춘 투쟁입니다. 투쟁이 목적이 되지 않을 때, 그리고 그 투쟁이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때 그 힘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최근 일본 투자환경설명회에 한국대표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미국과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일부 노동계로부터 ‘경총 회장이냐’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금융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투기자본’과 ‘건강한 투자자본’을 제대로 구별해 냅니다. 또 노총 위원장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우리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노동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마이너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노동조합도 경제의 한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업발전’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기업의 ‘사회공헌’을 주장해야 합니다. 한국노총이 앞장서서 그 동안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노동운동의 지평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데 있어서 ‘동반자’는 참으로 소중한 동지입니다. 한국노총이 ‘새로운 노동운동의 길’을 찾아 나서는 데에 <참여와혁신>도 좋은 동반자, 소중한 동지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창간 3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