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기가 두려우신가요?
화장실 가기가 두려우신가요?
  • 서영민_한의학 박사
  • 승인 2008.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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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증상 악화될 수 있어

서영민 한의학박사
기린한방병원 진료부장
제가 한방병원에서 환자들을 볼 때 몇 가지 꼭 확인하는 것이 있는데, “소화는 잘 되세요?” “대변은 편안하게 보세요?”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대부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의원을 찾으신 분들을 보면 소화상태가 좋지 않고, 4~5일 만에 화장실에서 1시간 동안의 노력 끝에야 겨우 대변을 보거나, 심한 경우에는 치질로 발전해서 대변과 함께 출혈이 동반되는 분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먹는 것만큼이나 대변을 시원하게 보는 것 또한 한 가지 기쁨일진대, 매일같이 화장실에서 휴지를 움켜쥐며 씨름하는 것 또한 매우 곤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변비 증상이 심하다 보면 도리어 화장실에 가기가 무서워지고, 이런 스트레스가 도리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과 섬유질 부족이 변비 부른다


변비의 주된 원인으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여성분들의 경우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충분하지 못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노인들의 경우 장운동의 저하나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경우, 배변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 야채에 많이 들어 있는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고, 간혹 많지는 않지만 신경계 질환이나 당뇨, 약물복용, 기질적 대장질환 등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대변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3~4일 만에 변을 보는 경우라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시원하게 변을 보며 대변양이 충분하고, 대변이 너무 딱딱하지 않으며 대변을 못 본 지 2~3일이 지나도 복통이 없다면 정상적인 배변상태로 볼 수 있고, 대변을 하루에 한 번 보더라도 변이 딱딱하고 변의 양이 작으며 대변을 보고도 왠지 찜찜한 느낌이 있으며 오랜 시간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대변을 볼 수 있으면 변비를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가 생기면 단순히 대변을 보기 힘든 것뿐만 아니라 체내의 독성이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두통이나 복부 불쾌감, 식욕부진, 불면, 요통, 비만, 혈액순환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독소가 피부 쪽으로 배출되게 되면 여드름이나 기미, 주근깨, 피부노화 현상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배변상태는 하루 빨리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서는 대변보는 일에만 집중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먹는 음식들이 중요한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물은 1.5~2리터 정도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아침에 찬물 한 컵을 마시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대변을 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섬유질은 양배추나 당근, 오이와 같은 채소와 수박, 사과 같은 과일에도 많이 있으며, 현미와 콩과 같은 잡곡류에도 섬유질이 많아 변이 쉽게 배설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간혹 변비가 생기면 유산균 음료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유산균도 섬유질이 풍부해야만 장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유산균 음료와 함께 섬유질의 섭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먹는 음식들이 중요한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물은 1.5~2리터 정도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아침에 찬물 한 컵을 마시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대변을 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섬유질은 양배추나 당근, 오이와 같은 채소와 수박, 사과 같은 과일에도 많이 있으며, 현미와 콩과 같은 잡곡류에도 섬유질이 많아 변이 쉽게 배설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간혹 변비가 생기면 유산균 음료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유산균도 섬유질이 풍부해야만 장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유산균 음료와 함께 섬유질의 섭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먹는 것 이외에도 변비를 예방하는 여러 가지 습관들이 있는데, 화장실에 비치된 신문이나 책은 배변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변기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항문에 울혈이 생겨 치질로 발전할 수 있으니 화장실에서는 대변을 보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자기 집 이외의 다른 곳에서는 대변을 못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대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억지로 참게 되면 대장에서 계속적으로 수분을 흡수해 대변이 딱딱해지고, 결국은 시간이 지나 다시 화장실을 가게 되더라도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간 야채는 찌꺼기까지 먹어야


대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자면, 당근을 갈아 하루 2~3회 복용을 하면 대변을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유산균 음료와 같이 복용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간혹 야채를 간 뒤 찌꺼기를 걸러 야채즙만 드시는 분도 있는데 실제 야채즙에는 섬유질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야채를 간 뒤에는 거르지 말고 남아 있는 찌꺼기까지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대변이 딱딱하지 않아도 장기능이 떨어져 변 보기가 힘든 경우에는 호두나 잣, 땅콩 같은 것으로 죽을 쒀 오랫동안 장복하게 되면 견과류의 기름기가 장 운동을 촉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대변을 부드럽게 해서 노인들의 기력이 없어 나타나는 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변비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 또한 크게 변하는데 위열로 인하여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승기탕 같은 종류의 처방으로 위열을 내려주고, 위장의 기능이 허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삼출건비탕과 같은 종류로 장의 운동기능을 강화시켜 주며, 위장이 차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중탕 종류의 처방으로 중초를 덥혀주고, 노인성 변비와 같은 경우에는 마자인환과 같은 처방을 사용하여 장 운동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지만, 이런 처방을 쓸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변비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