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줄이려면 재래형 재해 예방해야
매 호마다 강조하는 것이지만 일터에는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요소가 잠재해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요소에서부터 새로운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생기는 화학물질 등에 의한 직업병까지 다양한 형태의 위험이 존재한다.
그중 협착, 전도, 추락재해는 전통적 유형으로 산업현장에서 재해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협착, 전도, 추락으로 재해를 입은 근로자 수는 모두 13만1029명이며 이중 187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4만3676명이 재해를 입고, 624명이 사망하는 것이다.
특히, 협착, 전도, 추락재해의 재해점유율은 49.4%에 이르고 있어 산업현장 재해의 절반 정도가 이들 재해로 인해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협착, 전도, 추락재해 등 3대 재래형 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들 3대 재래형 재해의 유형과 발생원인, 대책을 살펴보기로 하자.
발생빈도 최대, 협착재해
‘협착재해’란 기계의 움직이는 부분 사이 또는 움직이는 부분과 고정부분 사이에 신체 또는 신체의 일부분이 끼이거나, 물리거나, 말려들어감으로 인해 발생되는 재해형태를 말한다.
2007년도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전체 재해유형 중 협착으로 인해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전체 재해자의 17.6%를 차지해 총 1만5881명이 재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재해 중 약 20%로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협착재해는 근속년수가 짧을수록 많이 발생한다. 3년간 협착재해자를 근속기간별로 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미만의 근로자가 전체 협착재해자의 절반인 50.3%를 차지했다.
청소, 청결로 전도재해 예방
‘전도재해’란 사람이 평면 또는 경사면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짐으로 인해 발생되는 재해형태로,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대표적인 재래형 재해이다. 2007년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전체 재해유형 중 전도재해가 18.0%(재해자수 : 1만6231명)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재해는 불안전한 행동에 기인하는 경우가 불안전한 상태에서 기인하는 경우보다 많으나, 전도재해는 미끄러운 바닥을 청소하지 않거나 작업장 정리정돈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건설재해 절반, 추락으로 사망
산업화에 따른 건축물의 고층화, 전기, 기계설비의 대형화 등에 따라 추락재해는 증가추세에 있고, 지금도 산업현장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는 재해유형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추락재해는 전체 재해자의 13%, 추락 사망자는 전체 사망재해자의 17.4%, 특히 건설업의 경우, 추락재해 사망자가 전체 건설재해 사망자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재해의 특징을 살펴보면, 건물 한 층 높이인 3m 미만에서 발생하는 낮은 높이의 추락재해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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