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인물] 젊은 그대
[이달의 인물] 젊은 그대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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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어린 ‘촛불’들

ⓒ 이현석 기자 hslee@laborplus.co.kr

 

‘어른’들은 머뭇거렸다.

 

인간 광우병에 대한 공포로 온 나라가 들썩거릴 때도
‘어른’들은 그저 우리 아이에게 그 소를 안 먹일 궁리만 했다.

정부 정책이 못마땅해도 술자리 욕 한 자락으로 그렇게 담아 두었다.

 

그런데, 그때 ‘아이들’이 나섰다.

 

수 천 년간 변하지 않는 진리로 여겨졌던 “요즘 젊은 것들은 안 돼”의 주인공,
바로 그 ‘젊은 그대’들이 거리로 나왔다.

인터넷의 바다에서만 헤엄칠 줄 알지 세상일에는 무관심하다던,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라던 그들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외쳤다. 대한민국에서 함께 살고 싶다고.

 

그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나 쓰던 정치적 색깔 덧씌우기는 때려치우자.

사회적 배경이니 문화적 특징이니 하는 ‘분석’도 잠깐 집어넣어 두자. 
 

지금 ‘못난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