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축사]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창간축사] 장석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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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진실대로 가감없이 전달해주길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참여와혁신> 창간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요즘 사람들이 ‘소통’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국민과 소통이 없는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심의 밤거리가 촛불의 바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소통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이어야 함에도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들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통이 없는 정책은 결국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노동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조합원과, 국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소통을 위해 무엇보다 노동운동은 우리 사회의 주체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합니다.

 

한국노총은 ‘조직화된 노동자, 그들만의 노동운동’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동운동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노동조합 밖의 노동자’와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노동운동이 돼야 합니다.

 

‘투쟁이 목적이 되는 투쟁’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의 투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 대안을 만들고 제시할 수 있는 노동운동이 돼야 합니다.
이러한 운동일 때만이 조합원들과 국민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게 되고 이는 노동운동의 투쟁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대중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 국민대중의 지지와 조직률 제고, 노동조합의 투쟁성 강화.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때 우리 사회는 한 단계 더 비약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와혁신>과 같은 매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노동운동과 현장, 국민을 연결해 주는 소통의 ‘고리’이자 ‘매개체’의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참여와혁신>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못된 것은 잘못된 대로, 진실은 진실대로 가감없이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의미로서 ‘노동’이란 단어는 아직도 ‘비주류’의 자리에 있습니다.
노동조합 조직률 10%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는 우리 노동운동이 무엇부터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노동’이 갖고 있는 사회적 의미를 복원시키고자 합니다.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 <참여와혁신>이 한국노총의 동반자로서 언제나 함께 해주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참여와혁신>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