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은 축제 다른 쪽은 투쟁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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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07.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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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세계 노동절 기념행사 열어

한국노총 잠실에서 마라톤대회

한국노총은 5월 1일 세계 노동절을 맞아 ‘비정규직·중소하청노동자·국민과 함께하는 2008년도 노동절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는 조합원과 이주노동자 등 2만여 명이 참가해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영희 노동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성중 노사정위원장,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이수영 경총 회장 등도 참석해 마라톤대회를 축하했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는 마라톤대회는 해가 지날수록 참가자가 늘어나는 등 대표적인 노동절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시각장애인과 승가원에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중증 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 이현석 기자 hslee@laborplus.co.kr



민주노총 대학로에서 기념집회

한편 민주노총은 오후 2시30분부터 1만5천여 명의 수도권 조합원들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제118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지방에서도 12개 시도별로 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친재벌정책 및 일방적 FTA 추진 중단 △의료·교육·사회서비스 시장화 중단 및 사회공공성 강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또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이라는 ‘규제’를 철폐하고 해고요건을 완화하는 ‘선물’을 안겼다며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반민중성이 드러나고 있다며 6말7초 총력투쟁을 통해 ‘정면돌파’할 것을 강조했다.

본 대회에 앞서 공공운수연맹, 건설연맹, 서비스연맹 등 산별연맹의 사전결의대회가 대학로 주변 곳곳에서 열렸으며, 본 대회 후 참가자들은 종로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