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문재인 정부의 노동공약실종 규탄
금속노조, 문재인 정부의 노동공약실종 규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09 16:18
  • 수정 2018.05.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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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자르는 구조조정 기조 계속되고 있어” 정부 서울청사 앞 농성돌입
ⓒ 전국금속노동조합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을 두고 “노동배제정책과 노동공약실종의 1년"이라고 비판하며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9일 오전 11시 금속노조는 시국농성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문재인 정부 1주년이 다가오는 지금, 일할 권리는 후퇴했고, 노조 할 권리는 제자리걸음”이라며 “금속노조는 문재인정부 노동정책의 위선과 산업정책 부재라는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늘부터 거리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문제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는 해외 매각된 기업의 운명이 어떤지 쌍용차, 한국지엠의 먹튀 행각을 겪으며 경험했음에도 또다시 금호타이어를 외국자본에 넘겼고, 조선소에 신규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경쟁력이 없다며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해고는 살인인데, 일터를 망친 주범들은 피해서 노동자에게 책임을 지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노동을 배제하는 정책을 당장 전환하고 일자리를 지키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동공약 이행 ▲재벌과 노동부의 노조파괴 조사 ▲노동악법 폐기 및 산별교섭 제도화 ▲타임오프 노사자율교섭 보장 및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법안 폐지 ▲노동자 건강 무력화하는 고용노동부장관 퇴진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서울 정부청사 앞 농성에 들어가며, 5월 한 달 동안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배포하고 서명을 받는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