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천 명 뽑는 KB금융, 채용비리 사태 극복할까
올해 1천 명 뽑는 KB금융, 채용비리 사태 극복할까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5.17 08:57
  • 수정 2018.05.16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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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500명 채용 밝혀… 일자리 가뭄 해갈 기대

‘KB굿잡 취업박람회’로 연 3,500명 채용 지원

혁신기업 29조 원 대출·투자, 38만 명 고용 효과

 

KB금융그룹이 올해부터 5년간 총 4,500명을 채용키로 16일 발표했다. 가장 채용인원이 많은 KB국민은행은 올해 6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KB금융그룹이 올해부터 5년간 총 4,500명을 채용키로 16일 발표했다. 가장 채용인원이 많은 KB국민은행은 올해 6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채용비리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사회적 책임 확대를 목적으로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그룹 계열사의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취업박람회 개최로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14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전 계열사의 채용 규모는 1,000명 수준이 될 예정이다. 소위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관련 분야에서 100명 이상을 뽑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 600명 ▲증권 100명 ▲손해보험 50명 ▲카드 55명 ▲기타 계열사 185명이다. KB금융은 5년 동안 총 4,500명을 채용한다.

가장 채용인원이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6월부터 특성화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채용비리로 곤란을 겪은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이 이루어지도록 전 계열사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전망이다.

이에 더해 2011년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인 ‘KB굿잡 취업박람회’의 횟수와 규모를 키워 진행한다. 기존 연 1~2회 개최해 왔지만, 올해에는 일자리 유관기관과 공동 개최 등을 통해 5번으로 확대한다. 박람회 참여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되는 ‘KB굿잡 채용지원금’ 액수와 지원 한도도 각각 1인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2배씩 늘린다.

아울러 KB금융은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대출 27조 원, 직접투자 7,500억 원, 간접투자 1조 6,000억 원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총 29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KB금융 측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의 투자 1억 원당 1.32명의 간접고용을 유발한다는 산식을 적용하면 약 38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계획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은 ‘KB Dream’s Coming Project’의 두 번째 발걸음으로 이를 통해 국민의 꿈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