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노조, 청와대에 공권력 삼성유착 수사 촉구
삼성그룹노조, 청와대에 공권력 삼성유착 수사 촉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8 08:51
  • 수정 2018.05.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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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사 노동조합 대표단 꾸려 노조 할 권리 확장

“지금이 노동자들의 봄을 만들 수 있는 기회”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포함한 삼성그룹 노조가 검찰, 경찰, 고용노동부와 삼성 간의 유착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검찰-경찰-고용노동부, 공권력 전반의 삼성유착! 청와대는 답하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지회, 삼성웰스토리지회와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 삼성에스원노조가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정권과 삼성의 부도덕한 유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유착의 중심에는 고용노동부와 경찰, 검찰이 있다”며 “수사권을 가진 공권력이 유착에 연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혹을 해명하고 수사와 처벌을 집행할 수 있는 권력은 청와대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검찰이 강도 높은 수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성그룹사 노동조합은 교섭해태와 불이익처우의 부당노동행위로 고통받고 있다”며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한 헌법과 법률의 수호자로서 문재인 대총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그룹사 노동조합 대표단을 꾸려 노조 할 권리를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4개 노조가 포함되어 있으며, 단계별 목표로는 ▲정경유착 폐기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쟁취 ▲ILO 핵심 비준 연내 처리 ▲ILO 핵심 비준에 따른 법 개정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 확대 ▲삼성그룹 노동자 전략 조직화 사업을 제시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표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과 3개 단위 노조와 함께 이 기회에 삼성그룹과 권력의 정경유착 고리를 반드시 끊어낸다는 심정으로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 내용이 담긴 대통령 수사지휘 촉구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