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25 09:16
  • 수정 2018.06.12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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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 미국 메타웨이브 투자

- 현대차가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에 투자
- 메타웨이브는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장치인 레이더를 전문 개발하는 곳으로, 초고속·고해상도 레이더를 개발 중
- 메타웨이브의 100만 달러(약 108억 원) 규모 자금 조달에 현대차, 일본 자동차 부품사 덴소, 도요타 인공지능(AI) 벤처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짐

□ 4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 생산 35만4156대(전년 동월 대비 -7.4%)
- 수출 22만273대(전년 동월 대비 -8.0%)
- 내수 16만742대(작년 동월 대비 +4.7%), 국산자동차 13만3575대(작년 동기 대비 +1.4%), 수입자동차 2만7167대(작년 동기 대비 24.4%)

□ 현대차 노사 2018년 임단협
-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금속노조 전 사업장 임금인상률 7.4%(146,746원)을 따르지 않고 5.3%(116,276원)을 따라 차액인 2.1%(30,470원)을 부품사 및 비정규직 노동자 임률에 반영하겠다는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을 제시함
- 윤여철 현대차노무총괄 부회장은 노조에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임금동결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짐
- 노조 별도 요구안으로 ▲성과급 2017년 순이익의 30% 지급 ▲전 직군 실 노동시간 단축 ▲수당 간소화 및 임금체계 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및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등

□ 현대기아차 4월 유럽 판매
- 현대차 판매 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15%), 시장점유율 3.4%(전년 동월 대비 +0.2%) 
- 기아차 판매 4.3만 대(전년 동월 대비 +4%), 시장점유율 3.2%(전년 동월 대비 -0.2%)

2) 전망
- 현대차는 메타웨이브 외에도 모빌아이(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오로라(미국, 자율주랭 기술 개발 및 스마트시티 조성), 바이두(중국, 커넥티드카 관련 시스템 개발), 옵시스(이스라엘, 자율주행차 부품 라이다 개발)과의 글로벌 협업을 진행 중이며 이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이끌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임. 현대모비스는 SMS(독일, 보급형 레이더 개발), ASTYX(독일, 고성능 레이더 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진행 중. 이처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특히 이번에 협력을 맺은 미국의 메타웨이브는 자율주행차 부품 레이더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차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발사해 주변 물체와의 거리와 방향 등을 파악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기술력에 핵심적인 기술임.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비교적 초기에 메타웨이브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

- 올해 4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과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모두 감소한 반면 내수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임. 내수의 증가는 국산·수입차 국내 판매가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결과임.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 영향으로, 기아차는 신형 K3, K9, 카니발 출시 영향으로 신차효과를 보고 있으나,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5,378대를 판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4.2% 감소한 수치임. 한국지엠 사태로 인해 스파크, 말리부 등이 부진을 겪은 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임. 이달 정부와 GM이 경영정상화에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 현대차 노사는 지난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일 4차 교섭까지 진행했음. 지난 18일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윤여철 부회장이 회사 교섭팀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으로 감소한 것을 들어 임금 동결과 함께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짐. 이에 노조는 윤 부회장이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려 한다고 비판. 노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교섭에서 경영설명회와 지부 요구안 설명회를 가졌으며, 사측에서 임금 동결에 이어 하후상박 연대임금전략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올해 임단협 역시 노사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 안에서 신차 효과를 기반으로 한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올해 사상 첫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음.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가 총 35만3000대이기 때문에 이 같은 판매 실적이 유지된다면 연대 100만 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유럽시장 판매 호조는 친환경차 판매가 급속히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임.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유럽 시장에 투입할 예정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대우조선해양, 1분기 매출

- 1분기 매출액 2조256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7.4%)
- 1분기 영업이익 2,986억 원(전년 동기 대비 +33.7%)

□ 중국 조선산업 인건비 증가
- 산둥성 조선소 평균 월급이 6천 위안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
- 상하이 등 중국 남주 조선소 평균 월급은 8천~1만 위안

□ 국내 첫 LNG 추진선 8월 발주
- 정부가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 확정
- 민간과 협력해 국내 최초 LNG추진 외항선은 올해 8월까지 발주하도록 추진하며, 호주와 한국을 오가는 20만톤급 벌크선 2척을 검토 중

2) 전망
-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이익 2,986억 원을 기록하면서 빅3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이 같은 흑자 전환을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 등의 자구계획안 이행 때문이라고 밝힘. 대우조선해양 안에서는 희망퇴직 및 정년퇴직을 통한 자연감소로 2016년 초 생산직 7,000명, 사무직 5,300명이었던 인원이 2018년 1월 기준 생산직 5,900명, 사무직 4,019명으로 감소. 흑자 전환으로 인해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 같은 업계 현대중공업 상황을 봤을 때 마냥 낙관하기는 어려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조선업 간담회를 통해 수주가 회복돼도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1~2년 간 구조조정을 지속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건조물량감소와 강재가격 인상,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했음

- 중국 조선사 인건비 부담이 커진 이유는 열악한 노동환경 등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조선업 종사를 기피하기 때문. 중국 조선사의 저가 공세가 가능했던 이유가 값싼 인건비였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중국 조선사의 저가 공세에 애를 먹었던 한국 조선사는 가격 경쟁의 부담이 줄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65(전주 대비 +0.6%, 1주 상승), 철근 $569(전주 대비 -0.7%, 1주 상승), 철근선물 3,612위안(전주 대비 -1.9%, 1주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67.5(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호주 강점탄 $185(전주 대비 -0.4%, 1주 하락)
- 고철 : 일본 내수 ¥32,234(전주 대비 +0.1%, 2주 상승), 미국 내수 $340(전주 대비 2.5%, 2주 하락)

□ 중국 4월 조강생산량
- 중국 4월 조강생산량은 7,670만 톤(전년 동월 대비 +4.8%)
- 4월 일평균 조강생산량 256만 톤(전월 대비 +7.1%)
- 4월 누계 조강생산량 2.9억 톤(전년 동월 대비 +5.0%)

2) 전망
- 중국 4월 조강생산량이 7,670만 톤을 기록하면서 기존 월 최고치였던 2017년 8월 7,459만 톤을 돌파함.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조강생산량은 8.7~8.8억 톤으로 예상돼 2017년 8.3억 톤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는 전망. 생산 증가의 원인으로는 중국 철강 수요, 중국내 전기로 증설 및 생산량 증가 등이 제기되고 있음. 현재 스팟(spot) 중국 철강가격과 원재료 스프레드(spread)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임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8년 4월 굴삭기 수출

- 4월 한국 굴삭기 전체 수출액 3.1억 불(전년 동월 대비 +26.6%)
- 한국 굴삭기 수출 상위 10개국 : 미국, 중국, 벨기에, 러시아, 영국, 베트남, 네덜란드, 터키, 알제리, 인도네시아

2) 전망
- 18년 4 월에 한국 굴삭기 상위 수출국을 보면 미국이 55백만 불로 1위를 차지. 중국이 그 뒤를 따랐으며, 상위 10개국 중 국가별 전년 동원 대비 기준 굴삭기 수출 증가율이 100%를 넘은 국가는 중국이 118.4%로 유일. 상위 10개국의 선전이 두드러진 만큼 굴삭기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한국산 건설기계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 이 같은 업황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향상이 기대.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반도체업계 호황에 일자리 증가

-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 고용 전년 동기 대비 5,654명 증가
- SK하이닉스 임직원 고용 전년 동기 대비 2,070명 증가
- 올해 3월 말 기준 삼성전자 DS부문 고용 인원 5만794명(전년 동기 대비 +12.5%)
- 올해 3월 말 기준 SK하이닉스 고용 인원 2만4725명(전년 동기 대비 +9.2%)

2) 전망
-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에서 고용 증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것으로, 업계 호황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고, 고용을 유발하고 있음.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제2공장 건립을 위해 3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기 위한 청주 M15 공장에는 15조 원이 투입될 계획. 현재의 업황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반도체업계의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디스플레이, 대형 패널 1위

- LG디스플레이 전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
- 올해 1분기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면적 기준 1위(22%), 삼성디스플레이 2위(17%), BOE 3위(15%), AUO 4위(14%), 이노룩스(13%)

□ 유선통신장비업계 5G 기술 확보
- 5G 통신 인프라를 위한 유선망 고도화 대비 전략
- 다산네트웍스는 TSN(Time Sensitive Network) 기술 상용화
- 유비쿼스는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기술 고도화

2) 전망
-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 평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음. 이달 7일 기준 55인치 LCD 평균 가격은 165달러(17만7380원)로,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LCD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OLED 공장을 건설하는 등 OLED 투자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파급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임. BOE는 3월부터 10.5세대 초대형 LCD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출하량을 늘릴 전망으로, 이대로라면 BOE가 출하량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 다산네트웍스와 유비쿼스는 이르면 이동통신사의 설비투자가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장비호환성과 성능검증 등 테스트 착수 전망. 수년 전부터 5G 유선 통신 장비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시스코, 노키아의 기술력과 중국 화웨이의 가격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

- 매출액 12조1661억 원(전년 동기 대비 +7%)
- 영업이익 711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1%)

2) 전망
- 1분기 SK이노베이션 실적 부진의 이유는 유가상승,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하락, 정제마진 감소 등 때문으로 보임.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1분기 영업이익의 64.4%가 비정유 부문(화학사업, 윤활유사업, 석유개발사업)에서 나왔다는 것이며, 석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3254억 원의 영억이익을 기록. SK이노베이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둔화한 것으로 보이나 올해 석유화학업종 경기 호황과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면서 2분기에는 석유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