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판매연대노조, 2년여 노력 끝 금속노조 가입
자동차판매연대노조, 2년여 노력 끝 금속노조 가입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5.31 08:51
  • 수정 2018.05.31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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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전결 형식으로 승인 결정
전국금속노동조합 44차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철의 노동자'를 부르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동조합(이하 자동차판매연대노조)이 오랜 기다림 끝에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에 가입하게 됐다. 금속노조는 30일 집단가입 신청을 위원장 전결 형식으로 승인했다.

자동차판매연대노조는 대리점 소속 비정규직 판매사원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016년 금속노조 가입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직영점 소속 정규직 판매사원으로 구성된 완성차지부 판매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2년간 답보상태였다.

실적을 중심으로 임금체계가 구성된 비정규직 판매사원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할인혜택을 지원했다. 판매위원회는 고객을 빼앗겨 생존권을 위협받았다며 금속노조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해 중앙위원회와 대의원대회 등에서 안건을 상정해 가입 결정을 시도했으나 판매위원회 조합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담화문을 통해 “금속노조의 목적은 모든 노동자의 자주적 단결을 추구하고 지속적인 발전과 노동자의 노동조건 향상과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는 것에 있다”며 “자동차판매연대노조의 집단 가입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의 논쟁을 중단하겠다”고 집단가입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전히 가입문제를 두고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판매위원회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이해관계로 인해 갈등이 깊다는 것을 알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자본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대화하고 설득할 것이다”라고 두 집단의 문제 해결은 이제 금속노조의 몫이라고 시사했다.

자동차판매연대노조는 5월 30일을 기점으로 금속노조 가입처리가 됐다. 김선영 위원장은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정규직 판매위원들과의 갈등을 푸는 것이다”라며 “하나로 뭉쳐 자본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