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성우메탈 노조파괴 중단하라!”
금속노조, “현대성우메탈 노조파괴 중단하라!”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5.31 08:51
  • 수정 2018.05.30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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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압박하는 강제 전환배치 멈춰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30일 현대성우메탈 본사 앞에서 노조파괴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2017년 4월 설립된 현대성우메탈지회는 1년이 넘었지만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결의대회에 참여해 회사의 행동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가 설립되면서 조합원들에게 불량률이 높고, 상급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보직해임을 강행하며 간부들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주야 12시간 맞교대로 주 6일을 근무하며 72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대성우메탈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노동시간을 개선하기 위한 교대제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2공장 중 1공장을 외주화로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노조는 교대제 개편을 통해 꼼수를 부리려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노조는 간부들에개 강제 전환배치를 하며 협박하고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강제 전환배치에 반발해 거부 의사를 밝히며 임원들이 투쟁을 했다. 이에 회사는 임원들에게 현재까지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섭권을 가진 한국노총 소속 현대성우메탈 노동조합에 대한 불만에 목소리를 냈다. 1공장 외주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측은 “회사의 제안에 대해 ▲임금삭감 없는 근무시간 단축 ▲고용안정 보장 ▲공장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전제조건으로 걸었다”며 “전제조건이 이루어진다는 조건 하에서 사측의 제안에 대해 논의를 고려해볼 것이다”라며 금속노조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