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정책협약
사무금융노조-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정책협약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6.04 16:32
  • 수정 2018.06.04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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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교육, ‘불평등 해소’로 손잡아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왼쪽)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오른쪽)가 4일 서울 마포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왼쪽)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오른쪽)가 4일 서울 마포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이하 ‘사무금융노조’)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4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사무금융노조와 조희연 후보는 교육을 통한 불평등 해소에 뜻을 같이 했다.

지난 2014년 직선 3기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금융노조를 찾았다. 조 후보와 김현정 위원장은 ▲안전한 교육환경 실현 ▲사교육 걱정 없는 공교육 정상화 ▲노동인권 교육 강화 ▲부모와 아이가 만족하는 돌봄교육 확대 ▲비정규직 정규직화 ▲평화통일 교육 등 6개 항이 담긴 정책협약서에 서명했다.

조희연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노동친화적 교육행정과 교육과정’을 강조했다. 그는 “2만 2천 비정규직의 사용자로서 노사가 협력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도전과제”라며 “노동문제에 있어 전향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을 통해 노동이 자신의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학생들이 깨달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 하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인사말 하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특히 조 후보는 지난 1일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일환인 빛그린산단 조성사업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의 쟁점인 ‘적정임금 4,000만 원’과 관련해 “4,000만 원을 받으면 주거와 교육이 문제”라면서도 “광주시가 공공주택을 보급하고, 교육청이 좋은 학교를 만든다면 대기업만 살고 중소기업은 죽는 악순환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조 후보가 지난 2월 출간한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의 내용을 인용해 “불평등을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교육이고, 이는 산별노조가 추구하는 방향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협약으로만 끝나지 않고, 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조직적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과거 조희연 후보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희연 후보는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3년 사무금융노조 산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의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대책위의 의장을 맡았다. 당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는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에 반발해 지난 2012년부터 이듬해까지 586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