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공무원노조 상급단체 ‘공노총’ 결정
부산시공무원노조 상급단체 ‘공노총’ 결정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6.20 08:05
  • 수정 2018.06.20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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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총투표 결과 56% 지지
ⓒ 부산시공무원노조 선거관리위원회
ⓒ 부산시공무원노조 선거관리위원회

부산공무원노조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을 상급단체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이하 공무원노조) 소속으로 출범한 부산시공무원노조가 2006년 상급단체에서 나온 뒤 상급단체 없이 활동한 지 12년 만이다.

부산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공노총 가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총 투표를 실시했다.

조합원 3,696명 중 2,849명(82.6%)이 투표한 결과, 1,595명(56%)이 공노총에 가입하는 것에 찬성해 가결됐다. 반대는 1,211표, 무효는 43표가 나왔다.

배권수 부산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십수 년 동안 하지 못했던 상급단체 결정은 노조의 제일 큰 당면한 현안이었다”며 “조합원들이 과반 이상으로 지지해 상급단체를 결정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반대 의견을 낸 조합원들의 의견도 항상 가슴에 가지고 위원장으로 열심히 활동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부산시장이 해결하지 못하는 더 큰 문제가 있더라도 상급단체인 공노총을 통해 대정부 교섭 등으로 강하게 투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노총은 ▲성과주의 폐지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인 인사·조직·예산에 관한 권리 실현 ▲10년 만에 재개된 대정부교섭을 통한 단결·투쟁 등을 약속했다.

이연월 공노총 위원장은 “부산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두 달 가까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 끝에 공노총으로 총단결하기로 결정했다”며 “공무원 노조는 국가의 왼손으로서 국가의 오른손인 고위 관료들이 정책을 올바르게 운영하고 집행하는지 철저하게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대국민 공공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공노총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한편 부산공무원노조는 2014년에도 한차례 공노총 가입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 올해 상급단체 결정 총투표를 위해 지난 4일과 5일 공노총과 전공노 두 곳을 두고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노총에 대한 지지(60.1%)가 전공노(35%)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공노총 가입의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