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안전 병원 건설 위해 20만 국민 청원 운동 돌입”
보건의료노조 “안전 병원 건설 위해 20만 국민 청원 운동 돌입”
  • 윤찬웅 기자
  • 승인 2018.06.27 16:59
  • 수정 2018.06.2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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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동자 4000여 명 결의…서울역 대회 후 세종로 공원까지 행진

ⓒ 윤찬웅 기자 chanoi@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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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환자 안전 병원, 노동존중 일터 만들기를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서울역 앞에서 ‘환자 안전병원 노동존중 일터 만들기 보건의료노동자 대행진’을 개최하고 ▲‘4OUT(공짜노동, 태움, 속임인증, 비정규직 근절)’ 운동 전개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으로 환자 안전 노동존중 병원 만들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만들기 ▲산별교섭 정상화 등을 주 목표로 결의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더는 살겠다고 찾아온 병원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로 당당하게 일어나서 환자가 안전한 병원,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기로 결의하자”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400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한 달간 청와대 20만 국민 청원 운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27일 자로 시작된 청와대 국민 청원은 의료사고, 안전사고, 불법 의료, 인력 부족을 근절하고 안전한 병원, 병원다운 병원을 만들자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더불어 노조는 의료 적폐 해결을 위한 ‘4OUT’ 운동을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대회 참석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공짜노동’을 근절하고 태움 등 낡은 조직문화를 타개, 국민 눈속임에 그치는 의료기관평가인증제 개혁, 낮은 임금과 불안정 고용으로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비정규직 철폐 등을 위해 총력 투쟁키로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역에서 본대회 진행 후 숭례문, 서울광장을 지나 광화문 세종로 공원까지 도심 행진을 벌였다. 행사에 참석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병원에서 공공의 현장에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느냐를 넋 놓고 보고 있을 게 아니”라며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진정한 노동존중 현장을 만들자”는 말을 남겼다. 

ⓒ 윤찬웅 기자 chanoi@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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