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나태율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 만나
이용섭 광주시장, 나태율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 만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16 19:03
  • 수정 2018.07.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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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관용차 이용, 음악회 등 지역민과의 소통에 공감

이 시장, “일자리 창출·투자 유치에 노조 협조 필수” 당부

ⓒ 광주광역시
ⓒ 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나태율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이 만났다.

이들은 16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3층 접견실에서 만나 광주광역시의 당면 현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광주지역 최대 규모 사업장인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자리로, 이 시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장은 “광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에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의 협조가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나 지회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 노동이 존중받는 광주 건설을 위해 광주시와 노조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광주시와 기아차지부 광주지회가 함께하는 노사정음악회, 노동자와 시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동복지타운 추진을 제안했다.

나 지회장은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25대 지회장으로, 그는 지난해 실시한 지회장 임원 선거에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 공간 조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을 정도로 지역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나 지회장은 지난해 12월 <참여와혁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아차를 사랑해주시는 시민들을 위한 복지 타워를 건설해서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지역으로 환원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장은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는 활동은 궁극적으로 기아자동차 실적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아자동차 관용차 이용하기, 시민과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 등 노사민정이 협업할 수 있는 사안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나 지회장이 현대자동차의 광주시 자동차 공장 추진으로 인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물량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자, 이 시장은 “현대자동차 투자로 인한 광주공장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광주시 자동차 공장은 광주시와 투자자들이 설립할 별도의 합작법인을 통해 운영되는 공장으로,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투자 의향을 밝혔으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기존 완성차 공장의 물량감소와 고용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역시 현대차지부와 같은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곽현미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은 “광주형일자리 업무를 관장해온 사회통합추진단을 일자리노동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해 노동계와의 협치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역 노동계와의 지속적 소통과 협업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광주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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