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전태일 정신 추모 넘어 실천으로 이어가겠다"
양대노총 "전태일 정신 추모 넘어 실천으로 이어가겠다"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8.11.13 16:20
  • 수정 2018.11.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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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서 전태일 48주기 추도식 열려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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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1시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전태일 열사 48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문형근 한국노총 부위원장 등 양대노총 대표자 외에도 노동계 인사와 시민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추모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전태일 정신으로 우리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대노총 대표자들은 추도사에서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전태일 열사가 만들고자 했던 세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싸워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동 역사는 전태일 전과 후로 나뉜다. 그러나 전태일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선 자유한국당의 카르텔 등 적폐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 다음 주 수요일(21일) 사회 대개혁을 만들어가는 파업의 머리띠를 맨다. 정부에 파업할 권리를 요구하고 재벌 대기업의 탄력근로제 확대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문형근 한국노총 부위원장도 오는 토요일(17일)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예고하며 “탄력근로제 확대를 막는데 함께 하고 최저임금 산입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도식과 함께 제26회 전태일 노동상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수상의 영예는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에게 돌아갔다.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전태일 열사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