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제조연대, 남북제조노동자 상봉행사 제안
양대노총 제조연대, 남북제조노동자 상봉행사 제안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2.13 11:03
  • 수정 2019.02.1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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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되면 최초의 산별단위 남북노동자 모임 기대
지난해 8월 11일, 양대노총 제조연대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기간에 진행되었던 남북노동자 상봉모임에서 북측 대표단에게 남북 제조노동자 교류·협력사업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왼쪽부터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한우팔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 중앙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 금속노련
지난해 8월 11일, 양대노총 제조연대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기간에 진행되었던 남북노동자 상봉모임에서 북측 대표단에게 남북 제조노동자 교류·협력사업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왼쪽부터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한우팔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 중앙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 금속노련

양대노총 제조연대(이하 제조연대)가 조선직업총연맹에 남북 제조노동자 상봉행사를 제안했다. 제조연대는 상봉행사를 통해 남북 자주교류의 문을 열고, 이를 계기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12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두 위원장은 제조연대를 대표해 북한 조선직업총연맹 산하 조선금속 및 기계직업동맹과 조선경공업 및 화학직업동맹을 대상으로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제조노동자 상봉행사(이하 상봉행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두 위원장은 북측에 제안서를 전달하며 “2018년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정신과 다짐을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한반도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남북 자주교류를 한층 더 확대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조연대는 지난해 8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북측 대표단에 남북 제조노동자 교류·협력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상봉행사는 지난해의 제안을 보다 구체화하여 제안한 것으로, 시기 및 규모 등을 명시했다.

제조연대는 상봉행사를 통해 교류·협력사업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며, 상봉행사 시기는 2019년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개최 이전인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소는 평양으로 하고, 남측 방북단 규모는 200명을 제안했다.

상봉행사가 성사될 경우 독자적인 산업별 단위의 남북노동자 모임으로서는 최초인 동시에 민간교류로서도 상당한 규모의 만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대노총 제조연대는 2015년 출범한 양대노총 제조공투본을 확대발전하여 지난 2017년 6월 공식 출범했다. 제조업 부흥을 목표로 설립된 상설연대체로, 양대노총 제조연대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과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