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외노조' 전교조 찾은 첫 교육부장관 유은혜
'법외노조' 전교조 찾은 첫 교육부장관 유은혜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02.20 17:43
  • 수정 2019.02.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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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전교조와 함께”
교육현안·정례협의 논의
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김현진 수석부위원장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왼쪽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김현진 수석부위원장 ⓒ 김란영 기자 rykim@laborplus.co.kr

20일 오후 5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 서대문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사무실을 방문해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전교조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10월 전교조 법외노조 이후 교육부 장관이 직접 전교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유은혜 장관은 “전교조가 교육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교육현장이 아이들이 더 행복한 곳, 선생님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들과 함께 노력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권정오 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이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를 공식 방문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6만 조합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오늘 교육부 장관의 방문이 상반기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의 신호탄이 되길 희망한다”며 “교육부가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전교조는 교육부와 함께 ‘교육 가능한 학교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교육부에 ‘전교조 5대 정책 제안’을 전달했다.

전교조 5대 정책 제안은 ▲3·1운동 100주년,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운동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교육권 보호를 위한 공동노력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및 해직교사 복직조치 ▲89년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 교사 원상회복 조치 ▲교원·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 등이다.

이후 권 위원장과 유 장관은 자리를 옮겨 정례협의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